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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빵 논쟁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6주간 화요일(2015년 02월 17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17 조회수1,13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내가 창조한 사람들을 이 땅 위에서 쓸어버리겠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6,5-8; 7,1-5.10

 

복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4-21

 

 

연중 제6주간 화요일(2015년 02월 17일) 빵 논쟁

 

오늘 복음에서 먹을거리 논쟁이 나옵니다. 주님과 제자들 사이에 빵을 두고 의견 충돌이 일어납니다. 제자들은 빵이 전부인 양 걱정에 걱정을 합니다. 위장을 먼저 생각합니다. 없어질 빵이 전부인 양 걱정에 걱정을 합니다. 이런 제자들의 아둔한 생각을 주님은 강하게 질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빵이 없다고 수군거리느냐?” 위장에만 매달린 우리의 얄팍한 계산을 비판하십니다. 사실 우리는 당장 눈 앞의 이익에만 몰두합니다. 빵밖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먹을 것이 부족한 것에만 얽매어 전전긍긍합니다. 미래를 내다보며 계산기를 쉴 새 없이 두드립니다. 통장에 돈이 넉넉히 들어있으면 행복한 줄 압니다. 걱정 없이 살 것 같습니다. 모으기에만 급급합니다. 나눌 줄 모릅니다. 자기 배만 부르면 세상만사 오케이인 줄 착각합니다.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게 됩니다.

 

사실 빵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합니다. 그러나 온통 빵에만 매달려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과거에 받았던, 또 앞으로도 받을 주님의 무한한 은혜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은혜를 생각하지 못하면 불평에 불평을 늘어놓고 근심 걱정이 우리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왜 믿지 못합니까? 왜 신뢰하지 못합니까? 왜 의탁하지 못합니까? 어찌하여 늘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의 걱정을 덜어주시는 주님을 찾지 않습니까? 계산기를 두드리는 그 정력의 몇 분의 몇이라도 주님을 생각하는데 쓰면 좋겠습니다.

 

곰곰히 침잠하여 기억을 떠올리면 우리 삶에서 주님께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푸셨는지를, 또 그 은혜 덕분에 내 자신이 지금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지금도 그 은혜를 베풀고 계심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면 빵이 부족함을 탓하기 전에 주님을 먼저 찾지 않는 우리의 아둔함과 완고함을 탓하게 될 것입니다. 빵의 기적에서처럼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 빵 하나라도 없는 사람과 나눌 수 있는 믿음이 깊어집니다.

 

오늘 아침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받은 메시지를 그대로 나눕니다. “이른 아침 안타까운 소식 전합니다. 어제 저녁 금호타이어 공장 노동자 김재기 대의원 분신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기존의 노동자들을 도급화하여 비정규직으로 만들겠다는 회사의 방침에 맞서 분신한 거 같습니다. 결국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제도는 노동자들을 죽이는 법일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그렇게 죽는다고한들 노동자들을 소모품으로 여기는데 그깟 목숨 뭐 대수겠냐는 거겠죠. 참 잔인한 세상입니다. 이들도 살아야 되는 소중한 생명인데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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