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사고락으로 굽이굽이 흘러갑니다.

아침 식사후 병자성사, 점심전 혼배미사 주례, 한 시간 후 유아세례,
저녁 후 장례식장 입관식 그리고 돌아와 예비신자 교리를 하였습니다.
신자들과 함께 하는 사제생활은 일생이 하루에 등장 되는 나날입니다.

신자들은 하루가 아니라 넓고 길게 펼쳐가며 인생전부가 마감되는 거고요.
결혼 백일잔치 회갑연 병원방문 부모임종 장례식 제 때 제 때 닥쳐옵니다.
슬퍼할 때 슬퍼하고 기뻐할 때 기뻐하며 우리생활은 굽이굽이 흘러갑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오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