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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0 조회수1,204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2월 20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Can the wedding guests mourn
as long as the bridegroom is with them?
The days will come
when the bridegroom is taken away from them,
and then they will fast.”
(Mt.9,15)
 
 
제1독서 이사 58,1-9ㄴ
복음 마태 9,14-15
 

어제 설은 잘 모내셨습니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한 그 자리에서 큰 기쁨을 간직하셨습니까? 아마 가족과 함께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는 기쁨의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이를 준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았겠지요.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오늘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명절 증후군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을 오늘이 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명절에 제사 준비와 손님맞이하느라 완전히 녹초가 된 자매님으로부터 이런 불평불만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신부님, 명절이 왜 이렇게 싫은지 모르겠어요. 완전히 일만 하다가 명절 연휴를 다 보낸다니까요. 제 친구 중에는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가족들과 함께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오더라고요. 나는 뼈 빠지게 고생하는데 그 친구는 무슨 복이 그리 넘치는지.... 제가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가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도 있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과 불평불만이 가득하면 과연 즐길 수 있을까요? 특히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는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아마 이 분은 다른 사람과 비교함으로써 실제로 느끼는 고통보다 더 많은 고통을 받게 될 것입니다. 즉, 마음의 동요 속에서 사람들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고통 받게 됩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렇게 말했지요.

“사람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을 때까지 자신을 버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안절부절못하는 모든 것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고집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욕망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선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 의지에 내맡겨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복음을 바라봅니다. 먼저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의 관계는 그리 좋은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세례자 요한이 인정했던 예수님이기에 요한의 제자들과 예수님의 제자들이 더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정상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이 묻습니다.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을 편 가르는 질투가 여기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모세를 주님보다 못하게 볼 마음이 없었기에 예수님의 약점을 캐기에 급급했지요.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요한보다 앞세울 마음이 조금도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아닌 바리사이들과의 유대를 맺게 됩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하는 단식은 왜 하는 것일까요? 단식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율법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억지로 하는 단식이 아닌, 진정으로 우러나는 단식을 원하셨습니다. 더군다나 신랑이신 예수님께서 함께 있는 동안에는 그 안에서 기쁨을 누려야하기 때문에 단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비교하면서 편 가르기, 그리고 마음에 없는 행동을 하는 것들. 예수님께서 싫어하시고 원하지 않으시는 행동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들을 우리역시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와 늘 함께 하시는 지금의 자리에서 기쁨을 간직하는 것은 물론이고 회개와 보속을 위한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단식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부정적인 마음으로 비교하면서 편 가르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합니다. 그래야 신랑이신 주님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 안에 살아라. 사람의 따뜻함이란 마음이 따뜻하지 않고서는 알 도리가 없다(요시카와 에이지).


명절 증후군으로 힘드신 모든 분들... 주님 안에서 편안한 오늘되세요.

 

감사해서 행복하다(백야 님, '감사해서 행복하다' 중에서)

거리마다 먹거리가 산과 바다를 이룬다. 골목마다 고기 굽는 냄새가 코를 진동한다. T.V 프로마다 먹지 않는 것이 드물다. 방송국마다 쉴 새 없이 먹는 타령이다. 모든 게 차고 넘친다. 그런데 예전처럼 행복하지 않다. 더 많이 갖는 것이 행복이라며 서로를 믿지 못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한다.

참된 행복은 풍요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행복해진다. 조그만 일에도 고마운 마음을 느끼면 바로 행복해진다. 행복해서 감사한 게 아니고 감사해서 행복한 것이다.

‘감사해서 행복하다’는 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감사하지 못한데 행복한 경우가 있을까요? 감사와 행복은 마치 바늘과 실처럼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감사한 마음, 나를 행복으로 이끌어 주는 소중한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이 계시기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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