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015년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영적독서
작성자신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1 조회수1,14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영적독서

 

회개의 시작인 사순절 / 2015년 2월 22일 서울주보 제1면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시편 주해」에서
 
(Ps 60, 2-3: CCL 39,766)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유혹 받았고
또 그분 안에서 악마를 눌러 이겼습니다

 

“하느님, 듣자옵소서, 내 부르짖음을. 내 비는 기도를 살펴 들어주소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한 사람인 듯하지만 정말 한 사람인지 봅시다. “시름없는 이내 마음 땅 극변들에서 당신을 부르고 있사옵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다 그분의 지체들이고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같은 한 사람이 땅 극변들에서 부를 수 있겠습니까? 땅 극변들에서 부르는 이는 다음 시편이 말해 주는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게 맡기신 그 유산이 아니겠습니까? “내게 청하라. 나는 이방인들을 네 유산으로 땅의 극변까지 네 소유로 주리라.”

그러므로 땅 극변들에서 부르는 이는 이 그리스도의 소유, 이 그리스도의 유산, 이 그리스도의 몸, 이 그리스도의 하나인 교회, 그리고 우리가 이루는 일치입니다. 무엇을 부릅니까? 위에서 말한 부르짖음입니다. “하느님, 듣자옵소서, 내 부르짖음을. 내 비는 기도를 살펴 들어주소서. 이 내 마음 땅 극변들에서 당신을 부르고 있사옵니다.” 말하자면 부르짖는 것은 땅 극변들에서부터 즉 사방에서부터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부르는 것입니까? “내 마음이 고뇌에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통해 주님은 세계의 모든 민족과 사람들에게 당신이 위대한 영광 속에서가 아니라 깊은 근심과 유혹에 싸여 현존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이 지상에서의 우리의 순례 생활에는 유혹이 없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진보는 유혹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유혹을 당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합니다. 유혹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월계관을 받지 못하고 투쟁하지 않으면 이겨내지 못하며 원수가 없거나 유혹을 당하지 않으면 투쟁할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은 땅 극변들에서 근심으로 인해 부르짖지만 버림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인간적 육신에 생긴 일을 통해, 즉 죽으시고 부활하시며 승천하신 그 몸 안에서 당신의 신비체인 우리 삶의 상황을 예시하셨습니다. 그래서 지체들도 머리가 이룬 것을 이루리라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분이 악마에게서 유혹 당하셨을 때 그 유혹을 통해 우리가 당할 유혹을 상징적으로 예고하셨습니다. 우리는 조금 전의 복음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광야에 나가시어 악마에게 유혹 당하셨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악마에게 유혹 당하십니다! 그런데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도 유혹 당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여러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고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구원을 얻었고, 즉 그분은 여러분에게서 죽음을,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생명을, 그분은 여러분에게서 유혹을,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승리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유혹을 당했다면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마귀를 쳐 이길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께서 유혹을 당하셨다는 사실에만 주의를 기울이는데, 왜 그분이 이 유혹을 이기셨다는 것은 생각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그분 안에서 유혹 당한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분 안에서 역시 승리하리라는 사실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마귀를 멀리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이 유혹 당하시지 않으셨다면 유혹을 당하는 여러분에게 그것을 이겨내는 법을 가르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2015년 2월 22일 사순 제1주일
독서기도 제2독서 발췌(대성무일도 제2권 P 78-80)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축일 0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또는 아우구스티노)는 이교도인 로마 관리인 부친 파트리키우스(Patricius)와 그리스도인인 모친 성녀 모니카(Monica, 8월 27일)의 아들로 354년 11월 13일 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 지방의 타가스테(Tagaste, 현 알제리 북쪽의 수크아라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타가스테와 인근 마다우라에서 그리스도교 교육을 받았는데, 370년에는 법률가가 될 꿈을 안고서 수사학을 연구하기 위하여 카르타고(Carthago)의 대학교에 들어갔다. 이 때 그의 나이는 17세였는데, 여기서 한 여인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여 그의 부친이 항상 소중히 여기던 아들 아데오다투스(Adeodatus)를 낳았다.

그는 공부를 마치고 여러 지방에서 교사생활을 하며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생활에서 점점 멀어졌다. 그는 점차적으로 철학에 흥미를 갖다가 존재 문제 특히 악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373년경 마니교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타가스테와 카르타고 등지에서 10여 년간 교사생활을 한 후 383년에 로마(Roma)로 가서 수사학교를 세웠으나, 학생들의 태도 때문에 크게 실망하다가 384년 가을부터 밀라노(Milano)의 수사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 때 그는 신플라톤 철학과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 12월 7일) 주교의 설교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암브로시우스의 강의를 통해 성서를 문자적으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은유적 또는 영적으로 해설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는 한편으로는 명예, 재산, 결혼 등의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며 살려는 소망이 불길처럼 치솟았다.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정원을 산보하다가 “집어서 읽어라”(Tolle, lege) 하고 반복해서 외치는 신비로운 소리를 듣고 성서를 들어 펼쳐 읽어 본 것이 사도 바오로(Paulus)의 로마서 13장 13절의 말씀이었다.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그래서 그는 386년 8월 교수직을 그만두고 그의 친구 성 알리피우스(Alypius, 8월 15일)와 아들 아데오다투스와 함께 387년 4월 13일 부활성야에 밀라노에서 성 암브로시우스 주교의 지도로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았다. 그 후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와 일종의 수도원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다가, 391년에 자신의 소망과는 달리 사제로 서품되었고, 5년 후에는 히포의 주교로 선임되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북 아프리카의 교구에서 그리스도교 교회사에서 가장 위대한 주교 중의 한 사람으로 거의 35년을 봉사하였다. 그는 사목자의 권위를 행사하되 백성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하여 사용하였고, 대성당의 성직자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으며, 엄격한 규율 아래에서 범사를 행했으며, 주일과 축일에는 꼭 강론을 하였고, 예비자 교리를 담당하였으며,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의 재정지원을 물색하는 등 사회정의를 위하여 주교직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그는 틈나는 대로 글을 썼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교구 신자들과 도나투스파(Donatism) 이단자들에게도 반박문을 써 보냈다. 특히 마니교(Manichaeism)와 펠라기우스주의(Pelagianism)를 반박하는 강연회에는 청중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외에도 삼위일체와 은총론에 관해서도 책을 썼는데, 그의 연구 대상은 매우 광범위하였다. 전해오는 저작으로는 113종의 책과 논문, 200여 통의 편지, 500회의 설교 등이 있다.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는 자신의 개종 과정을 기록한 자서적적 저서인 "고백록"(Confessiones)과 호교론적 저서인 "신국론"(De ciavitate Dei)이 있다. 그는 흔히 '은총론의 박사'(Doctor Gratiae)라고 불린다. 그는 교회의 가장 위대한 교부이자 교회학자이며 영성가였다. 그는 서방 그리스도 교회 지성의 모델로서 가톨릭 신앙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는 반달족이 히포를 포위 공격하던 430년 7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