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고치의 삶 [사순 제1주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2 조회수74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15

그때에 12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광야로 내보내셨다. 13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또한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40이라는 수는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수이다. 노아 때 하느님께서는 40일 동안 비를 내리셨다. 이스라엘은 이집트 탈출 후에 40년 동안 광야 유랑 생활을 했다. 모세는 십계명을 받기 위해 40일을 시나이 산에서 지냈다. 엘리야도 호렙 산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받기 위해 천사가 주는 음식만으로 40일을 보냈고, 예제키엘은 유다 집안의 죄를 짊어지는 상징으로 하루를 한 해씩으로 쳐서 40일 동안 오른쪽 옆구리를 바닥에 대고 누워있었다.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40일 동안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고, 부활 후 40일 만에 승천하신다.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절에 교회는 금식을 강조한다. 사순절을 뜻하는 독일어 Fastenzeit는 말 그대로 금식기간이다. 사순절은 정교회 교회력에서 가장 엄격한 금식기간으로 꿀을 제외하고 우유를 비롯한 일체의 동물성 식품과 기름 및 어떤 주류도 자제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지향하는 바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준비하며 정화하는 기간이다. 40년 전에 읽었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나를 보렴. 나는 지금 고치를 만들고 있단다. 내가 마치 숨어 버리는 듯이 보이지만, 고치는 결코 도피처가 아니란다.”


주님 감사합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