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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피할 수 없으니 용서하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4 조회수938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에서 유독 잘못과 용서에 관한 부분만 부연 설명을 하신다.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하셨다고 받아들인다.

갑이 을에게 잘못을 했을 때 병인 내가 갑을 용서할 수 있을까? 이 물음과 관련하여 재판 과정을 연상해보면, 판사는 누구를 용서할 자격이 없다. 갑의 잘못을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을이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허물을 용서하시거나 하지 않으실 때, 그 허물은 우리가 하느님께 저지른 허물이다. 하느님께서 용서하시지 않는 우리의 허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담과 하와가 이미 저질렀던 죄, 곧 하느님처럼 되려고 함이다. 하느님처럼 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하느님처럼 다 아는듯이 판단하는 월권을 수시로 저지르며 살고 있다.

마찬가지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잘못하고 또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못한 것을 용서하기 어려운 때는 상대방이 나의 권리와 영역을 침범했다고 여길 때이다. 동시에 우리는 계속해서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의 영역을 침범하며 살고 있다.

부부, 부모자녀, 형제자매부터 시작해서 친구, 이웃, 사회, 국가, 국제, 자연, 삶의 전 영역에서 우리는 서로 침범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한 이러한 침범은 피할 수 없다. 피할 수 없으니 예수님께서는 이 침범을 서로 용서하라고 가르치신다. 그리고 남의 영역을 자꾸 침범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나아가 이런 악습에 빠져있는 우리의 구원을 청하라고 가르쳐주신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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