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재의 수요일 미사 강론(2월18 수요일)
작성자정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6 조회수978 추천수4 반대(0) 신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재의 수요일 강론입니다.

 

-------------------------------------------------------------------------------------

교황님 강론 날짜 : 2015년 2월 18일 수요일 (재의 수요일)

강론 당일 매일 미사 말씀 : 제1독서 : 요엘 예언서 2,12-18 / 제2독서 : 코린토 2서 5,20-6,2복음 : 마태오복음서 6,1-6, 16-18

 http://info.catholic.or.kr/missa/?missaid=6377&gomonth=2015-02-18

-------------------------------------------------------------------------------------

 

프란치스코 교황 : 재의 수요일 강론

http://www.news.va/en/news/pope-francis-ash-wednesday-homily

 

2015-02-18 바티칸 라디오 (Vatican Radio)

 

 (바티칸 라디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Aventine Hilll의the Basilica of St. Sabina에서 사순절-회개의 시기가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오후에 강론하였습니다. 아래, 교황께서 준비하신 텍스트의 번역을 보십시오.

 

********************

하느님의 민족으로서 오늘 우리는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 자신을 가장 가까이 일치시키는 시기, 사순절의 여정을 시작하며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를 함께 나눕니다.

 

재의 수요일 전례는 우리에게 우선 예언자 요엘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주는데 이는 유다(Judea)를 황폐하게 만든 재앙(메뚜기 떼의 재앙)으로 그 민족에게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부르시는 하느님이 보내신 말씀입니다. 오직 주님만이 재앙에서 구하실 수 있으며 그래서 기도와 단식으로 각자의 죄를 고백하고 간청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내면의 회심을 외칩니다: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2:12). 주님께 “마음을 다하여” 돌아간다는 것은 피상적이거나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이르는 영적인 여정입니다. 마음은, 사실, 감정이 자리하는 곳이고 우리의 결정과 자세가 무르익는 중심입니다.

 

그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하신 말씀은 개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로 확장될 수 있는데 이는 모두에 대한 부르심입니다. :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2:16)”

 

예언자는 사제들이 울며 아뢰어야 한다고 하면서 특히 그 사제들의 기도를 언급합니다. 이 사순절의 시작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진실하고 위선 없이 기도하고 여정을 수행해 나가기 위한 눈물의 은총을 청하면서 잘해 나갈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오늘의 복음 말씀이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이 정한 세 가지 자비의 실천을 다시 읽습니다 : 자선, 기도, 그리고 단식. 시간이 흐르면서 이 율법들은 밖으로 드러내는 잘못된 형식주의로 바뀌고 심지어 우월한 사회 지위의 표징으로 변형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실천에서 흔히 일어나는 유혹에 대해 강조하여 말씀하시는데 이는 요약하면 위선이라 할 수 있습니다.(예수님은 세 번이나 그렇게 명명하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마태오 복음 6:1,2,5,16)”

 

우리가 뭔가 선한 일을 할 때 우리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 그 선한 행동으로 존중

받고 존경 받고자 하는 욕망이 거의 본능적으로 일어납니다. 예수님은 오로지 “숨은

일도 보시는“(마태오 복음 6, 4.6.18) 하느님 아버지께서 갚아 주신다는 것만을 믿고

우리가 어떤 과시도 없이 이 일을 하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주님은 결코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아직도 거듭 용서해 주시기를 열망하십니다. 우리가 악으로부터 깨끗해진 새로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돌아가 그분의 기쁨에 동참하도록 초대하십니다. 어떻게 이 초대에 응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오로는 오늘 제2독서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제안합니다 :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코린토 2서 5:20)” 이 회심의 작업은 비단 인간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우리에 대한 사랑으로 망설임 없이 외아들을 희생시키신 하느님의 자비 때문에 우리와 하느님의 화해가 가능합니다. 사실 죄가 없으시고 의로우신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우리를 속량해 주시고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은혜로운 때에(6:2)”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지 않게 받는다면 그분 안에서 우리는 의로워질 수 있었고 그분 안에서 우리는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으로 믿음을 갖고 기뻐하면서 우리의 사순절 여정을 시작합시다. 부활절에 우리가 승리의 환성을 올리며 노래할 수 있도록 원죄 없으신 성모 마리아님이 죄에 맞서는 우리의 영적인 싸움을 도와 주시기를.

 

곧 우리는 머리에 재를 얹는 예식을 할 것입니다. 사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창세기 3,19 참조)” 또는 예수님의 말씀을 되풀이해 말합니다 :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코 복음 1,15)” 두 가지 모두 인간 존재의 진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 우리는 회개와 회심이 필요한 창조물일 뿐이고 죄인일 뿐입니다. 우리 시대에 이것을 상기시켜 주는 말씀을 듣고 받아 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때 회심의 부르심은 돌아온 탕자가 그러했듯이 온유하고 자비하신 아버지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라는, 그리하여 하느님을 믿고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맡기라고 하시는 격려입니다.

 

      (바티칸 라디오에서)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