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인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 끌레멘스신부님 사순 제1주간 목요일(2015년 02월 26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6 조회수729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주님,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습니다.>
▥ 에스테르기의 말씀입니다. 4,17(12).17(14)-17(16).17(23)-17(25);

 

복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7-12

 


사순 제1주간 목요일(2015년 02월 26일) 연인

때때로 이 세상에 홀로 던져저 있는 것처럼 삽니다. 혼자 고민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결정하려고 전전긍긍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무거운 십자가 앞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두려움에 얼어붙기도 합니다. 뒤로 돌아갈 수도 앞으로 나갈 수도 없는 지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자상히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 안에서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합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아버지가 계심을 깨닫습니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요 나의 아버지이신 분이 계심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 육신의 아버지보다 더 사랑하시는, 우리 육신의 부모에 비할 수 없이 더 자비하신 하느님
이십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하느님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하느님이 계십니다. 무한히 우리를 초월하시면서도 무한히 내 안에 내재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나보다 더 나를 위하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가 되셨습니다. 하느님은 영원으로부터 나의 아버지이시고 지금도 그리고 영원히 나의 아버지이십니다. 그 누구도 이 사랑의 관계를 파괴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하느님은 우리의 연인입니다. 아가에서 보듯이 “나는 내 연인의 것, 내 연인은 나의 것”(아가 6,3)이니, 지금 당장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의 연인이신 하느님 음성에 귀를 기울입니다. 아버지 안에서 우리의 모든 갈망과 원의는 이루어집니다. 이것이 사랑의 섭리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