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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상상을 초월하시는 분(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6 조회수801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상상을 초월하시는 분(마태 7, 7-12. 02.26.)

 

 

한 자매님이 딸이 아이를 가졌는데, 양수가 나와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좀처럼 양수가 멈추지를 않는다고 걱정했습니다.

 

성체를 모시고, 병자성사 가방을 들고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오랜 기간 냉담한 따님에게 고해성사를 주고 병자성사와 영성체 예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주간 양수가 멈추고 괜찮았지만 다시 양수가 흘러 결국 6개월 만에 조산하였습니다.

 

자매님은 외손자를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청하였고, 본당의 신자들과 더불어 미사 때 마다 기도하였습니다.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잘 자랐지만 눈이 안 보인다고 자매님이 울면서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자매님께 걱정되는 만큼 기도하시라고 말했습니다. 자매님은 하루 종일 성당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잘 보인다고 했습니다.

 

어느 날 아기가 듣지 못한다고 또 울면서 찾아왔습니다. 또 걱정하는 만큼 기도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자매님은 성당에서 하루 종일 몇 일간 기도하였습니다. 고리고 아기가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건강하게 아기도 잘 자라고 있고, 딸도 성당에 잘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기도는 간절하게 해야 합니다.

 

전에 어느 기도회에 갔는데, 30대 초반의 형제가 전신마비로 3년이 넘도록 휠체어에서 고생을 하며 지냈습니다. 말도 못하고 침을 계속 흘려 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 없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도 안 되고 해서 어머니가 기도회에 데리고 온 것입니다.

 

맨 앞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어머니가 애처로워 아들의 머리에 손을 대고 모두 함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축을 받아 일어섰습니다. 묶여 있던 줄을 다 풀고 그렇게 버티며 섰습니다.

 

그 후로 말도 몇 마디하고 침 흘리는 것도 멈춰졌습니다. 그 후에 또 기도회에서 만났는데, 이번에는 부축을 받아 20m 걸었습니다. 그 후로 알아듣기 힘들긴 하지만 말도 더 자연스럽게 하고, 다리에도 힘이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 어머니는 목숨을 걸고 기도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였습니다.

 

병원에 가서 언어교정치료도 받고, 재활 물리치료도 받으라고 권했지만 아들이 기도의 힘으로 극복하겠다고 합니다. 본인이 거절하니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의학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에스테르 왕비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온전히 주님께 의탁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우리는 기도할 때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믿고 간절히 청해야 합니다. 때로는 목숨을 다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이 기도를 해도 될까? 이 기도를 응답해 주실까?” 하며 하는 기도는 응답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짧은 생각으로 그분을 한계 지으면 안 됩니다. 또 기도를 하였으면 주님께서 분명히 들으셨다고, 믿고 감사해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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