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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형제 원망하기를 그치고 [사순 제1주간 금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7 조회수728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었다고 재판에 넘겨지고, ‘바보!’라고 했다고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면 불붙는 지옥에 넘겨진다니 말이다. 이 말씀은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신앙이 더 깊어진 뒤로 미룰 수 밖에 없다.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도 만만치 않다. 원망을 품고 있는 형제와 화해하지 않은 채 제단에 바치는 예물은 무의미하다는 말씀인데, 원망 관계라는 것이 상당히 복잡미묘한 관계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원망하고 있다는 사실은 내가 그렇게 느끼거나 제3자를 통해 전해 듣는 경우가 많다. 나를 원망하고 있는 본인이 직접 내게 말하는 경우는 드물다. 마찬가지로 나도 어떤 사람에 대한 원망이 있을 때 직접 대면해서 상대방에게 알리는 경우는 드물다. 무엇보다 원망을 풀겠다고 만났다가 상처가 덧나서 원망의 골이 더 깊어지는 경우를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말씀을 따라갈 수 있는 나의 한계는 여기까지이다.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너도 그 형제를 원망하고 있음을 인정해라. 그리고 더 이상 그 형제를 원망하지 마라. 너라도 그 형제 원망하기를 그치고 하느님 제단에 예물을 올려라.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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