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주님께 봉헌하면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8 조회수689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께 봉헌하면서(마태오 5, 20-26. 02.27.)

 

 

찬미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한 자는 최고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한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라고 하십니다.

 

살다보면 너무 화가 나서 저런 인간, 원수가 따로 있는 게 아니지,’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주님.하고 뉘우칩니다.

 

딸이 아프다고 어떤 부부가 찾아왔는데 그 부부를 보니까 부부지간에 사랑이 없었습니다. 얘기를 해 봤더니 아내가 남편 몰래 주식 투자를 해서 많은 돈을 잃게 되었고, 남편이 너무나 화가 났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아내이기 때문에 빚을 다 청산해 주었습니다. 십 년 뒤에 또 주식 투자를 해서 또 돈을 많이 손해 보았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마음속에서 다 지워버렸습니다. 그래서 그 안에 증오가 가득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을 일곱 번씩 일흔 번 이라도 용서해 주라고 하셨지만 내가 그렇게 산다는 것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성질나면 예수님 앞에 가서 화나고 속상한 것을 다 쏟아내고 나면 화가 가라앉게 됩니다. 예수님이 용서하라고 했다고 마음속에 화를 억압하면 화병이 걸립니다.

 

당신이 더 소중하지 그깟 재산 다 날리면 어때, 당신과 나만 있으면 되지, 그래도 살 집 한 칸은 있잖아, 다 잊고 앞으로 욕심 내지 말고 살아갑시다.” 힘들지만 그렇게 살아가려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남편이 이명증과 어지러움 증이 심하고, 우울증까지 와서 잠도 못 잔다고 하면서 어떤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데, 시어머니는 가진 것 없는 집안에서 시집을 온 며느리가 마음에 안 차서 늘 타박을 했습니다. 며느리 마음은 너무 속상했지만 남편을 사랑하니까 참고 살았습니다.

 

남편마저 술 마시고 잔소리하고, 한마디 하면 밤이 새도록 같은 말을 하면서 아내를 괴롭혔습니다.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삼사십년을 의무감으로 살아 온 것입니다.

 

아내에게 미워했던 것을 용서를 청하라 하고, 남편에게는 어머니가 당신을 힘들게 할 때, 그래도 나는 당신을 사랑해 줬어야 하는데 나마저도 당신에게 윽박지르고 때때로 술 마시고 와서 밤늦게까지 괴롭힌 못난 남편을 용서해달라고 용서와 화해를 시켰습니다.

 

부부는 연애시절에 가슴이 설레면서 바라봤던 순수했던 그 마음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둘은 부둥켜안고 눈물을 주룩주룩 쏟으며 울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얼굴에서 하느님의 은총이 들어가고 부부의 얼굴 모습이 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미사 중에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고통, 힘들게 한 사람들을 주님께 봉헌하면서 그 사람을 축복해 주시기를, 자비를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