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2-28 조회수662 추천수11 반대(0)

어느덧 2월의 끝날 입니다. 이제 곧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들의 꿈을 펼치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한 달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덤으로 주실 새로운 한 달은 하느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살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선배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인생은 하루만 살아도 흑자입니다.’

 

지난 216일부터 25일까지 페루에서 선교를 하시는 신부님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비행기를 24시간 타고가야 하는 먼 나라였습니다. 어렵게 말을 배우고, 지금은 현지인들과 함께 사목을 하는 신부님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대부분의 남미는 스페인어를 사용하며, 가톨릭이 종교이며, 삶이며, 문화입니다. 하지만 남미의 속을 들여다보면 원주민들과 스페인 식민통치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제가 갔었던 페루도 성소자가 적어서 사목하는 사제들의 30%는 다른 나라에서 온 사제들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선교사로 가신 사제와 수도자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국민 대부분이 신자라고 하지만 실제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5% 정도 된다고 합니다. 지역 공동체의 신자가 50,000명이면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비율은 2,5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현지에서 사목을 하는 선교사 신부님들은 신자들의 재 복음화가 정말 필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어디에서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 선교사들에게 건강과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총과 칼이 아닌 사랑과 헌신으로 굳어버린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완벽하신 것처럼 우리들 또한 완벽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니, 우리들 또한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사랑을 받았으니, 우리도 사랑을 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날숨이 있어야 들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사랑은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이고, 우리가 살기 위한 길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2월의 끝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있다면 오늘 주님의 도움으로 풀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화해와 용서의 손을 내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곧 언 땅을 뚫고서 새싹이 나오는 봄이 오기 때문입니다. 가녀린 씨앗도 단단한 땅과 화해의 악수를 하기에 새싹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