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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혹을 물리칠수있는 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1 조회수791 추천수2 반대(0) 신고

 

유혹을 물리칠수있는 힘.

 

찬미예수님!

설 명절 잘 지내셨습니까?  

우리는 재의 수요일을 시작으로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면서

참회하고 뉘우치는

은총의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이 사순절이 은혜로운 것은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하느님께 나가는

계기가 되기에 그렇습니다.

매일의 삶이

또 일생의 삶이 그래야겠지만

특히 이 사순시기만큼이라도

예수님과 이웃을 위해서

희생하고 인내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나누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가 희생하고, 참고, 나누고,

또 내가 죽지 않으면

다가오는 부활 대축일도

별 의미 없는 교회의

 전례력에 불과할 뿐입니다.

내가 죽어야

내가 부활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이 죽었는데

내가 부활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쉬운 인생이 없듯이

모든 것을 쉽게 해결하려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기쁨도 행복도 주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하느님의 축복도 내려질 수 없습니다.

주님과 이웃을 위해서

죽을 만큼 힘들게 희생했을 때

그만큼 값진 축복과

은총이 따르게 됩니다.

올 부활절에는

추상적이고 막연한 것이 아니라

생생하게 부활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 사순시기가

자신이 진정한 신앙인이라는 것을

스스로 느끼고

신앙과 인격이 성장할 수 있는

은총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봅시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시기 전에

40일을 광야에서 단식과

기도로 지내시는 중에

악마로부터 유혹을 받으셨지만

하느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시는 내용입니다.

복음사가들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간

겪으신 유혹을 전하면서

참 하느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님께서

실상 전 생애를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 속에서 우리와 같은 똑같은

인성을 지니고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공생활 동안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적을 행하셨지만

결코 초인적인 행동을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또한 호기심과 욕망으로

기적을 바라는 군중들이

예수님을 왕으로 세우려 했지만

그들을 피해 가셨습니다.

그리고 수난의 길에서

당신을 말리려는 베드로를

호되게 꾸중을 하셨고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도

당신 자신을 위해서

기도하지 않으셨고

하느님 아버지 뜻대로

하시기를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의 쓴 잔을 마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들과 똑같은 조건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사셨지만

결코 쉬운 길을 택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죽을만큼 힘든 고통을 겼어내셨고

끝내 죽음에 이르기까지 희생하셨습니다.

당신을 믿고 따르는 모든 사람이

당신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바로 당신의 삶을 통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들 역시

예수님께서 받으셨던

물질적인 유혹과

명예와 권력에 대한 유혹을

끊임없이 받고 있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 나약함을 이기고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은

바로 신앙의 힘입니다.

그리고 그 신앙의 힘은

항구한 기도에서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와 단식을 하셨는데

그 단식이란

절제의 생활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하느님께 충실한 사람은

매사에 절제된 삶을 살아갑니다.

자신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극도의 고통을 겪으신

예수님을 생각하기에

결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아무리 바쁜 일상 안에서도

잠시라도 고요한 시간을 내서

하느님 대전에 머무르려는 의지로

신앙심을 키워갑니다.

 

이렇게 진정한 신앙인은

오직 하느님과

이웃을 먼저 생각하기에

세상의 화려하고 달콤하면서

그럴듯하게 보이는

유혹을 이겨냅니다.

바로 기도와

절제된 단식의 삶에서 나오는

신앙의 힘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의

욕망대로 할 때

즉 자기 자신만을 생각할 때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과

이웃을 생각할 때

유혹에서 한 걸음

물러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단계 더 성숙해져서

신앙인으로써 하느님을 생각할 때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모든 방향을

하느님과 주변 사람을

생각하면서 살 때에는

죄를 멀리할 수 있고

“죄로 빠지게 하는 달콤한 유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삶을 이기적으로 살아 갈 때

쉽고 안일한 길만을 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쉬운 것만을 택하는 안일한 생각은

곧바로 유혹에 빠지는 지름길입니다.

 

유혹에 빠진다는

말을 다른 말로 하면

죄를 짓는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유혹에는 언제?

 왜? 어떻게? 빠지게 되는 것일까?

바로 양심을 저버리고

또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

유혹에 빠집니다.

 

오늘 몸소 사탄의

유혹을 받으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온갖 죄악의

유혹을 물리치는

모범을 보여 주십니다.

그 모범은 바로

성령과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물질과 명예와 권력의 유혹이

곳곳에 놓여있는 이 세상에서

우리도 예수님 처럼

당당히 물리칠 수 있는

신앙을 구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결코

물질이나 정치적인 권력으로

이루어지는 나라가 아닙니다.

 

나를 구원하시려고

몸소 유혹을 이겨내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이 사순시기가

내 인생에 변화를 가져오는

은총의 때가 되도록

 마음을 다지면서 잠시 묵상합시다.

-구자윤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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