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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2 조회수1,184 추천수16 반대(0) 신고




사순 제2주간 월요일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 루카  6,36-38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많은 병 중에 '홧병'이 있습니다. 홧병은 보통 감정의 기복이 심한 경우에 잘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가족 간의 갈등, 대인과의 갈등, 억울한 감정이 심화될 때 홧병으로 이어지고 결국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우울증, 가슴앓이, 만성 스트레스 등 신체적인 병으로 발전합니다. 홧병의 치료는 안타깝게도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전에는 별다른 치유방법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11만 5 천여 명이 치료를 받았다니 울화통 터지는 일이 많은가 봅니다. 마음을 키워서 화를 다스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일을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내가 이미 용서를 받았고 앞으로도 용서를 받아야 할 연약함을 지녔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마음의 품이 커질 것입니다.

 


성직자의 어려운 점을 농담 삼아 얘기합니다.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면 “너무 직선적이야”하고, 지적하지 않으면“너무 타협을 하는구만!”하고 말합니다. 강론을 할 때 원고를 보고 하면,“너무 딱딱하고 재미없어”하고 원고 없이 하면,“왠지 깊이가 없는 것 같애”하고 말합니다. 여러 예화를 들면 “성경말씀은 도대체 하질 않는구만!”하고 예화를 안 하면“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관심을 두면 “인기 끌려고 그러는구만!”하며 부자와 가까이 하면 “돈 있는 사람만 좋아하고 너무 귀족적이야!”하고 말합니다. 이래저래 한 소리 들으니 성직자가 고집스러워지나 봅니다.

 


누구에게 칭찬을 받는 것은 자기의 역할에 관계없이 좋아라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꾸중을 듣는다든지 비판을 받게 된다면 아무래도 기분이 상하며 마음에 화를 쌓게 됩니다. 그러나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생각해 보면,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그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바른 인생길 알려는 사람은 훈계를 달갑게 받고 미련한 사람은 책망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잠언12,1). 상대의 비판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나 또한 다른 사람에게 자비로운 충고로 그를 구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6,3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받기 위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얼마나 넓고 깊은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결국 그대로 받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주시지만 담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으면 혜택을 입을 수 없습니다. 은총은 풍부한데 담을 그릇이 없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요?

 


이웃을 향한 사랑과 자비는 이웃을 비판하지 않는 데서 비롯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성인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교부 푀멘은“비판과 험담의 주제에 있어서는 그것들을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고 마음속에서 파헤칠 필요조차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마음속에서 확실하게 분별하고자 하더라도 그것이 이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판과 험담하는 입은 스스로 멸망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누구에게 충고를 하려거든 자기 자신에게 먼저 충고해서 바꾸고 변화시키는 일부터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충고를 하느님의 소리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피해를 주고 아프게 하였다면 그 사람이 악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사람보다 약해서 악의 세력에 이용당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지요. 악의 세력은 인간의 연약함을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모두를 선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선한능력이 크게 드러나게 되고 악의 세력은 발붙일 곳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그렇다고 선한사람이라도 그를 우상처럼 섬기지는 마라.”'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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