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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권력이 아니라 권위다 / 반영억라파엘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3 조회수1,243 추천수17 반대(0) 신고




사순 제2주간 화요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1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3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4 또 그들은 무겁고 힘겨운 짐을 묶어 다른 사람들 어깨에 올려놓고,

자기들은 그것을 나르는 일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하지 않는다.
5 그들이 하는 일이란 모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성구갑을 넓게 만들고 옷자락 술을 길게 늘인다.

6 잔칫집에서는 윗자리를,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7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사람들에게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한다.
8 그러나 너희는 스승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스승님은 한 분뿐이시고 너희는 모두 형제다.

9 또 이 세상 누구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너희의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늘에 계신 그분뿐이시다.

10 그리고 너희는 선생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하여라. 너희의 선생님은 그리스도 한 분뿐이시다.
11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 마태오 23,1-12





권력이 아니라 권위다

 



강아지 두 마리가 싸움을 하였습니다. 힘센 강아지가 기선을 제압하려고 '왕, 왕, 왕'하고 큰 소리로 짖었습니다. 그러자 약한 강아지가 '킹, 킹, 킹'하면서 도망을 갔답니다. 누구나 다 왕이 되고 싶은, 최고의 대접을 받으면서 권력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욕심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살아가면서 더 나은 것을 추구하고 더 높아지려고 하는 것은 자연스런 인간의 욕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높아지려고 하다가 하루아침에 낭패를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어서 만족시켜 주면 줄수록 그 요구가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높아지려다가 오히려 푹 떨어지게 됩니다. 동안에 쌓은 모든 것마저 잃게 됩니다. 그들이
자를 거꾸로 하면 자가 된다는 것을 생각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옛말에 권력의 끝자락에서 ‘동문 밖에서 개를 데리고 산보를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을!’ 하고 후회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을 부리면 결국은 후회하고 맙니다. 공자께서도 남의 선생 되기를 좋아하는 것이 탈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만 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망친다고 합니다. 그러니 높아지려고 애쓰며 남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자신을 낮추고 삶으로 말해야 하겠습니다. 가르침은 삶의 모범, 표양으로 해야 합니다.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은 당시사회에서 스승이요, 지도자로 행세하고 남들이 그렇게 인정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사실 권위는 자기가 내세우기보다 남들이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권력과 권위는 분명 다릅니다. 권력을 가졌어도 권위는 살 수 없고, 권력의 힘은 없으나 권위를 가져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23,2-3).고 하셨습니다.

 



높이 오르면 더 멀리, 더 많이 볼 수 있고 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으련만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연륜이 쌓이면 쌓일수록 넉넉해지고 자상한 어른이 되어야 하거늘 몸이 말을 듣지 않으니 부끄러움만 더해갑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하고 말씀하셨지만 나와는 무관한 말씀으로 듣고 살아갑니다. 대접 받고 싶은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그 길을 서슴없이 가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스승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태20,28)고 말씀하신대로 사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삶으로 사랑을 증거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 3,18). 누가 먼저 인사하기를 바라지 말고 먼저 인사할 수 있는 날, 누구에게 무엇을 시키기 보다는 솔선수범하는 날, 무엇을 기대하기보다 먼저 베푸는 은총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어떤 젊은이가  자기의 전생을 알고 싶어서 유명한 최면술사를 찾아갔답니다. 최면술사는 최면을 걸고 '자. 지금 무엇이 보이나요?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젊은이가 '네. 사람들이 보입니다.' 대답했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나요?' 최면술사가 물었습니다. 다시 젊은이가 대답했습니다. '네, 모두 저에게 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쁜 여자가 제 앞에서 춤을 춥니다.' 최면술사가 말했습니다. 네 됐습니다. 하나, 둘, 셋 하면 눈을 뜨세요! 하나, 둘 , 셋! 최면에서 깨어 난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전생에는 왕이었나봅니다.' 그러자 최면술사가 대답했습니다. ' 아닙니다. 당신은 왕이 아니라 돼지머리였습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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