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두렵고 무섭습니다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3 조회수872 추천수2 반대(0) 신고

 

 

 

 † 평화를 빕니다.

 

『두렵고 무섭습니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참조할 때,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는 물론, 공동체 안에서 아버지 또는 스승으로 불리는 이들에게는 큰 위험과 유혹이 따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이들의 눈에 띄도록 성구갑을 크게 만들고 회당의 윗자리에 앉아 스승이라고 존경받기를 좋아할 뿐 아니라, 스스로를 높이고자 하느님마저도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경쟁하며 살아가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유혹은 예수님 시대보다 결코 적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 하거나 양적인 성장을 강조하면서, 업적을 쌓아 신자들에게 인정을 받으려고도 하며 겉으로는 하느님과 교회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명예를 추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세속성보다 교회의 세속화가 더 두렵고 무섭습니다.

 

세상의 세속성은 그래도 솔직하기 때문입니다.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우승하려고 하거나 정치인이 선거에서 당선되려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율법 학자가, 교회의 일꾼이 그 일을 통해서 세속적인 가치들을 얻으려 한다면 그것은 물고기가 달리기를 하려고 하거나 소금이 단맛을 내려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거룩한 것이 부패하면 더욱 고약한 악취를 풍긴다고 합니다.

 

지난해 방한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성공과 권력이라는 세속적 기준을 따르는 생활 양식과 사고방식까지도 받아들이려는 유혹’을 경계하라고 권고하셨습니다.

 

 

 
♬ 하느님의 그 사랑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