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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4 조회수727 추천수10 반대(0)

살신성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몸을 바쳐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분들입니다. 모든 생명체는 생존과 번식이라는 메커니즘을 따르게 돼 있습니다. 이것은 오랜 세월 터득한 생명의 진화입니다. 또한 인간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행복이란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류의 스승들은 이런 보편적인 삶을 뒤로 하고, 타인을 위해서 희생하고, 목숨을 바치는 것을 더욱 소중한 가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희생과 헌신을 통해서 인류는 문명과 역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에덴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낙원입니다. 사람은 그 낙원에서 살 수 있었는데 교만함과 욕심 때문에 에덴에서 더 이상은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에덴은 어느 장소가 아닙니다. 에덴은 사람들의 마음입니다. 탐욕과 욕망 때문에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못 살게 하는 사람들은 늘 에덴의 동쪽에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낮추고, 남을 위해서 희생하며, 양보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현실은 각박하고 힘들어도 늘 에덴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의 이야기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을 때, 이렇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나는 아이라서 말을 잘 못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을 하십니다. 아이라는 말을 하지 마라. 너는 내가 보내면 누구에게나 가야하고, 내가 명령하는 것이면 무엇이나 말해 주어야 한다. 그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너를 구해 주리라.” 예레미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박해를 받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았기 때문에 그의 삶은 에덴에서의 삶이었습니다.

 

오늘의 복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는 자식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께 특별한 부탁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왕국을 이루시면 한 아들은 예수님의 오른편에 다른 한 아들은 예수님의 왼편에 앉게 해 달라고 합니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는 어머니의 생각입니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만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모든 어머니는 자식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가입니다.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명예와 권력, 부와 건강에 있다면 그것은 절반의 행복과 성공입니다.

 

진정한 행복과 성공은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희생과 봉사, 겸손과 사랑이 바로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에덴에서 살 수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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