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주燒酎
한국인의 1인당 술 소비량이 연간 9.16리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은 소주라고 하지요.
사실 곡물을 발효시켜 내리는 증류식 소주는 고려 말 원나라에서 들어왔습니다.
소주燒酎의 ‘주酎’는 세 번 거른 술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소주가 폭넓게 유행하였던 조선시대에는 소주의 음주법을 다음과 같이 정하여 권했다고 합니다.
“첫째, 소주는 소배小杯 즉, 작은 잔으로 마셔라.
둘째, 소주 한 잔에 정화수 한 잔을 곁들여 마셔라.
셋째, 소주를 여름철에 마실 때에는 꿀을 타고 얼음 한 조각을 넣어 마셔라.”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청합니다.
‘스승님의 나라에서 자기 아들들을 스승님의 양 옆에 앉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두 제자에게 묻습니다.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사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잔은 ‘다른 이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는’ 고난의 잔입니다.
좋은 자리를 위해 윗사람의 ‘술상무’를 자청하기보다는 나보다 못한 ‘아랫사람’을 섬기는 고난의 잔을 즐겨 마셨으면 합니다.
- 박기석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