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더 좋은 것을(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4 조회수504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더 좋은 것을(마태오 23, 1-12. 03.03.)

 

 

오늘 복음은 사제인 저로서는 강론하기가 힘든 내용입니다. 사제는 자기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가르치는 것을 즐기든, 힘들어하든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해야하기 때문에 더 힘들게 다가옵니다.

 

제가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방법은 그날 복음 말씀을 읽고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께서 저에게, 신자들에게, 이 세상에 그 말씀을 어떻게 선포하기를 원하시는지,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들은 것을 삶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삶 안에서 제가 만난 주님을 강론대서 선포합니다. 그리고 미사가 끝나면 오늘 제가 한 강론 어땠어요?” 하고 맘에 드시는지 여쭤봅니다 

 

아마도 많은 사제들은 강론말씀 좋다, 잘하신다, 우리 신부님 훌륭하셔!” 하는 말을 듣고 싶어 할 것입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어떻게 알아주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하느님의 눈으로 나 자신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느님 앞에 벌거벗고 나섰을 때, 하느님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실까,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가, 나에 대한 지극한 사랑,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사람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사람들의 귀에 달콤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나고 인간들이 즐겨하는 것들을 찾게 됩니다.

 

오늘 이사야예언자는소돔의 지도자들아,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고모라의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라며,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라 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세상의 풍습, 세상의 문화, 세상의 흐름에 자신도 모르게 흘러 들어갑니다. 그 흐름을 거스른다는 것 힘든 일이지만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고, 그 말씀 안에 머물려고 할 때, 그것을 거스르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거스른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기도 안에서 그분과 일치하고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희생하고 온 세상을 구원했던 것처럼 나의기도, 나의 희생, 내가 거룩한 삶을 살려고 노력할 때, 그것이 하늘에 이르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믿음입니다.

 

이 정도까지만 하면 된다.고 하는 마음은 유혹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갈 때, 하느님께서는 더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시고, 더 거룩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은 끝이 없습니다.

 

성인일수록 더 자주 고해성사를 보고, 빛에 가까이 갈수록 자신의 죄를 크게 봅니다.

 

오늘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이사야예언자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대로 우리 영혼이 눈같이 희어지고, 양털같이 깨끗한 영혼이 되어성인의 길로 가게 해달라고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