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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야곱의 우물과 함께하는 복음 묵상- (2015-03-05.사순 제2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5 조회수562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2015-03-05
  • 사순 제2주간 목요일
  • 윤성희
  • 독서:예레 17,5-10
    복음: 루카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있었다. 21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주십시오. 28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주십시오.’ 29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 시작기도

    성령님, 더 부유하게 잘살고 싶어 하는 제게 오시어 가장 필요한 것을 구하는 지혜를 얻게 하소서.


  • 말씀 들여다보기

    언뜻 읽으면 오늘 복음은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전래동화처럼, 착한 라자로와 못된 부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 각자 행실에 맞는 대가를 받았다는 이야기 같다. 하지만 말씀에 담긴 진짜 메시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 복음에는 라자로가 착하게 살았다는 말도 없고 부자가 나쁘게 살았다는 말도 없다. 그저 부자는 살아있는 동안 좋은 것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고만 나온다. 그런데 마치 모든 부자는 반드시 저승에서 고생을 하게 마련이고, 가난한 사람은 무조건 천상의 복을 누리게 되어있다는 듯이 들리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여러 가르침을 두루 생각한다면, ‘부자는 무조건 지옥, 가난한 이는 무조건 천국이라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늘 복음이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섬뜩한 이미지에 담아 전달하는 건 사실이다. 그 메시지란, 지금의 부유함과 건강과 명예가 하느님 나라에 가는 데 매우 불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그러한 악조건을 이겨내려면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나쁜 짓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라자로와 같은 이가 남은 음식을 기다리는지 잘 살피고 그런 이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부유함과 건강과 명예같이 세상에서 좋아 보이는 것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는 오히려 장애물일 수 있음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예수님이 아무리 말씀하셔도, 심지어 죽었다가 살아난 이가 다시 이야기해 주어도 그렇다. 그만큼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이 그런 세상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니 우리에겐 정말 회개의 은총이 필요하다.


     

    나를 건드리는 말씀 한마디

     

     

    말씀 따라 걷기





  • * 부유함과 건강과 명예가 정말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 주변에 라자로와 같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는 없는지 돌아보자.

     



     

    마침기도




  • 하느님의 아들이시면서도 지상에서 가난하게 사시며 업신여김을 당하신 예수님, 제가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것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용기 있게 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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