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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을 통해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5 조회수782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삶을 통해서(마태 20, 17-28. 03.04)

 

 

찬미예수님!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놀라운 기적들과 하느님 말씀을 전해주시지만 결국 당신의 희생,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 인류가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가게 될 것이고 또 그런 십자가 없이는 결코 부활에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예루살렘에 가서 지도자들에 의해 잡혀가서 사형선고를 받고 자신의 죽음을 겪어야 되는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해주십니다. 예언자가 고난의 길을 갔듯이 예수님도 고난의 길을 가셔야함을 말씀해주십니다.

 

쉽고 편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부활에 이르려고 한다면 거짓에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기적이 일어나는 것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런 기도와 희생이 합쳐져서 일어납니다. 하느님의 은총도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때 주어지는 것이라는 진리를 우리가 잊고 살아서는 안 됩니다.

 

콩나물시루에 정성스럽게 물을 꾸준히 줘야 콩나물이 잔뿌리 없이 예쁘게 잘 큽니다. 대부분의 물이 다 밑으로 빠져나가지만, 그래도 콩나물은 예쁘게 자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영혼도 정성, 사랑, 기도와 희생이 합쳐져서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됩니다.

 

매일 미사 때마다 저의 지향이 많습니다. 나는 그것이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느님이 내가 말하는 것은 다 듣고 계시다.’고 믿으며 내 정성을 그분께 드립니다. ‘세상에 이런 은총이 필요합니다.’하며 지향을 드립니다.

 

내 눈이 아프면 아픈 것을 주님께 봉헌하고, 가슴이 아프면 가슴 아픈 것을 주님께 봉헌하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면 일찍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주님께 봉헌하고 기도합니다. 특별히 아픈 사람, 치유가 필요한 사람, 은총이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그때마다 그들을 위해서 하느님께 봉헌합니다.

 

지난번 모처에서 강의할 때도 눈이 아파서 한숨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잘 수가 없으니 앉아서 밤새도록 기도를 하였습니다. 기도를 드리니 거기에 있는 아픈 사람들 한명 한명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하느님께서는 그 정성들을 보시고 놀라운 일들을 일으켜 주셨습니다. 처음엔 전신마비가 되어 말도 못하는 상태였는데, 조금씩 걷기도 하고 말도 합니다. 그런 일들은 매일 매일의 기도와 희생이 모여져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상담을 받습니다. 그때마다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그 사람들의 아픔을 알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그들을 만납니다. 치유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어떤 결과를 이루어주시던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그런 시간들을 예수님께 봉헌하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제 신앙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을 가신다, 죽임을 당해야 한다, 섬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내 삶에 있어서 나는 누구를 어떻게 섬기는 가에 관한 나름대로의 삶의 법칙이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하는 것, 여러분들이 희생하는 것, 여러분들이 청하는 것, 여러분의 만남 가운데 내가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서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우리 삶을 통해서 봉헌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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