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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제2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7 조회수750 추천수11 반대(0)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사순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교황님의 메시지는 쉽고, 간결하며, 굳은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사순시기는 쇄신과 은총의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순시기에 우리가 기도, 절제, 단식, 희생,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우리들의 쇄신이며, 그러한 실천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교황님께서 우려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관심입니다. 아파트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지만 우리는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 잘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사제 생활 24년을 하고 있지만 동료 사제들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습니다. 특히 아프고, 외로운 사제들, 사제 생활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동료 사제들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들어주신 이 아름다운 지구가 병들고 있어도, 환경이 파괴되어도, 우리의 이웃들이 굶주림에 죽어가고 있어도, 병들어 아파하여도 우리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삶을 따를 수 있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이미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부와 성자 그리고 성령의 관계는 지극한 관심의 삼위일체의 사랑입니다.

 

1. 한 지체가 고통을 겪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겪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불가에서는 이것을 인드라망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측은지심을 갖는 것은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해 준 것이 곧 나에게 해 준 것입니다.’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우리들 몸의 지체가 아프면 온 몸이 아픈 것처럼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입니다. 교회는 성인들의 통공을 이야기 합니다. 이는 살아 있는 것과 이미 세상을 떠난 것들 또한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양자역학은 우리들 모두가 함께 연결되어 있음을 물리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2. 네 아우는 어디에 있느냐?

교회의 존재 이유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웃의 고통을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고통 중에 있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아직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침묵하지 않는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본당과 공동체가 무관심의 바다 한가운데 있는 자비의 섬이 되어야 합니다.

 

3. 마음을 굳게 가지십시오.

달리지 않는 자전거는 넘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굳은 신앙으로 하느님께 의지 하지 않으면 악의 유혹에 걸려 넘어지기 쉽습니다.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바치겠다고 하였던 베드로 사도도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께로 이끄는 가장 큰 힘입니다. 둘이나 셋이 모인 곳에서 함께 기도하면 주님께서도 함께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세상을 이길 수 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서 썩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함께 나눈다면 세상에는 사랑의 꽃이 필 것입니다. 나눔은 무관심을 사랑으로 바꾸는 가장 큰 약입니다.

다른 이들의 고통은 우리가 회개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자비로운 마음을 갖는 다는 것은 나약한 마음을 갖는 다는 것이 아닙니다. 자비롭게 되는 사람은 강하고, 굳세며, 유혹자에게는 닫혀있으나 하느님께는 열려 있는 사람입니다.

 

교황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사순시기를 지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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