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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일 복음 묵상(생활성서사-박기석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2015년 03월 08일 사순 제3주일』
작성자김동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8 조회수708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03.08 일, 

사순 제3주일



  



   





* 실력행사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설득과 타협 등을 먼저 시도하지만 이것이 한계에 도달했을 때 행해지는 힘의 사용을 ‘실력행사’라고 하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 때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급작스레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성전에서 거행되던 종교의식을 세속적으로 오염시키는 형식주의에 단호하게 맞서신 것이지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요한 2,16)

격분하신 예수님은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을 성전에서 내쫓으십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성전이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의 상거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성전이 지니고 있던 본래의 의미가 결코 퇴색되어서는 안 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인도소송이나 가처분 등의 법적 절차에 의하지 아니한 채 스스로의 실력행사로 피해자의 점유를 배제하려고 하셨던 예수님의 행위를 불법으로 볼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있지요.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요한 2,21)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의 피의자가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입니다.

피해자이신 예수님의 상처가 이토록 컸습니다.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요한 2,17)


예수님의 ‘실력행사’보다 그분의 열정을 닮았으면 합니다.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세우시려는 열정은 당신의 사랑에서 비롯된 십자가 죽음이었지요.


그 열정을 키우는 ‘실력향상’의 시간이 바로 사순시기입니다.


- 박기석 신부(서울대교구 사목국) -

   
  우리에게서 드러나는 신앙의 형식주의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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