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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중 속에서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09 조회수60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24ㄴ-30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으로 가시어 회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25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삼 년 육 개월 동안 하늘이 닫혀 온 땅에 큰 기근이 들었던 엘리야 때에, 이스라엘에 과부가 많이 있었다. 26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파견되지 않고,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에게만 파견되었다.

27 또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28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 29 그래서 그들은 들고일어나 예수님을 고을 밖으로 내몰았다. 그 고을은 산 위에 지어져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께서 나자렛 회당에서 희년을 선포하신 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희년 선포에 관한 말씀은 주님 공현 후 목요일에 읽었었다. 50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희년은 외국인에게도 빚을 탕감해주고 빚 때문에 종이 된 이를 놓아주는 해인데, 유대인의 역사에서 희년이 실제로 지켜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한다.

희년 선포에 이어 엘리야와 사렙타 과부, 그리고 엘리사와 나아만의 이야기까지 보태면서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만약 유대인이고 그 자리에 있었다면 예수님의 말씀이 마땅치 않게 들렸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말을 한 사람을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한 사람들에 끼고 싶지는 않다. 이들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났는데 구체적 경과에 관한 기록은 없다.

성경에는 사람들 또는 군중이 예수님에 대한 태도를 그때그때 이랬다저랬다 바꾸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오늘 복음말씀 바로 직전에 있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좋은 예이다.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러면서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말하였다.(루카 4,22)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내 귀에 들릴 때, 그 말씀이 듣기 불편하다고 사람들 또는 군중의 하나로 섞여들지 않아야 하겠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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