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0 조회수874 추천수15 반대(0)

저는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는 습관이 있습니다. 하루에 3번 식사를 하는데 하루에 한번이라도 화장실에 가지 못한다면 정말 큰 일이 날 것 같습니다. 언젠가 병원에서 지내면서 3일 정도 화장실에 가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걱정이 되었습니다. 음식을 먹는 것도 부담스러웠고, 화장실에 가서도 시원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자주 걷고, 편안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갔더니 무사히 일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을 보면 변비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여행 중에는 화장실을 자주 못 가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자녀 출산 후에 그런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장 운동이 제대로 되지 못해서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규칙적인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면 화장실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갈릴래아 호수풍부한 수량과 깨끗한 수질로 많은 생명들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에 또 다른 물이 있습니다. 그곳은 너무나 짜서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사해입니다. 사해와 갈릴래아 호수의 차이점은 한 쪽은 끊임없이 자신의 것을 내어 놓는 것이고, 다른 한 쪽은 계속 받기만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갈릴래아 호수는 생명의 쉼터가 될 수 있었지만 받기만 했던 사해는 죽음의 바다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몸에 문제가 생기면 많은 걱정을 하고, 고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음식을 조절하고, 적당히 휴식을 취하고, 병원에도 가고,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몸의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 우리의 몸으로 들어온 것들은 영양분이 되어서 우리가 활동하는 힘의 원천이 되고, 필요 없는 것들은 배설물이 되어서 몸 밖으로 내 보내려고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이웃으로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자연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받았습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에 태어났고, 무상으로 햇빛과 공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이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푸른 별 지구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정말 우리가 받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감사드리며, 받은 것을 나누며 살기에도 부족한 시간들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쩌면 심각한 병에 걸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런 증상을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용서는 내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워야 한다고 하십니다. 宗敎란 으뜸가는 가르침이라는 한자입니다. Religion은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의미가 있는 영어라고 합니다. 으뜸가는 가르침으로 세상사의 엉킨 실타래를 푸는 것이 종교라면 그리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르고, 그리하여 참된 구원의 문에 도달 하려면 꼭 是非를 가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법과 규정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용서와 사랑으로 해결되는 것을 봅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갈등과 아픔이 있다면 그것 까지도 놓아버리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따라서 용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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