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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3월10일[(자)사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0 조회수561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3월 10일 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말씀의초대

바빌론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다니엘의 세 동료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이 세운

금 상에 절을 하지 않아

불가마에 던져지지만,

불타 죽지 않고

 오히려 그 불 한가운데에서

하느님을 찬미한다. 이스라엘은 이미

 멸망하여 성전도 불타 없어졌으나,

이 기도에서 아자르야는 숫양과 황소가 아닌

부서진 영혼을 번제물로 바치겠다며

하느님의 자비를 청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용서에 대하여

 가르치시는데, 형제를 용서해 준 횟수를

헤아릴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자비로이

우리를 용서해 주셨듯이 우리도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제1독서◎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받아 주소서.>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25.34-43

그 무렵

 

25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기도하였다.


34 “당신의 이름을 생각하시어

저희를 끝까지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계약을 폐기하지 마소서.

 

 35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사악,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36 당신께서는

 그들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7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38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39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40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41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42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43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ㄱㄴ.6과 7ㄴㄷ.8-9(◎ 6ㄴ 참조)
주님, 당신의 자비 기억하소서.
○ 주님, 당신의 길을 알려 주시고,

 당신의 행로를 가르쳐 주소서.

저를 가르치시어 당신 진리로 이끄소서.

당신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주님, 당신의 자비 기억하소서.


 ○ 주님, 예로부터 베풀어 오신,

당신의 자비와 자애 기억하소서.

주님, 당신의 자애에 따라,

당신의 어지심으로 저를 기억하소서. 

주님, 당신의 자비 기억하소서.


 ○ 주님은 어질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도 길을 가르치신다.

가련한 이 올바른 길 걷게 하시고,

가난한 이 당신 길 알게 하신다.

주님, 당신의 자비 기억하소서.

 

 

◎복음환호송◎

요엘 2,12-13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너그럽고 자비로우니,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대가 없이 베푸는 것이 아니라면

진정한 용서라고 말할 수 없기에,

하느님의 자비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자르야의 기도에서 이스라엘은

하느님께 용서를 받기 위하여

바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다니 3,38).

이렇게 성전이 파괴되었을 때,

그리고 그 이후에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떠나

흩어져 살게 되었을 때,
역설적으로 이스라엘의

신앙은 오히려 정화됩니다.

빈손으로 하느님께 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자신의 죄로

낮추어진 마음이 짐승을 잡아

바치는 제사보다 더 순수한

제물로 하느님께 바쳐집니다.

하느님의 용서는 무엇을 바쳐

얻어 내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드릴 것이 없다고

스스로 낮추며 뉘우치는 이에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시는 선물입니다.
하느님께 무엇을 많이 바쳐야만 한다는

 생각은 과감하게 떨쳐 버려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신앙 안에는 어느새

그와 같은 기복적이며 이교적인

요소들이 많이 스며들어 왔습니다.

하느님은 무엇을 해 달라고

요구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사랑으로 준 선물에 대가를 지불한다면

그 선물은 하나의 상품에 불과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임금이 빚을 탕감해 준 것은

“가엾은 마음”(마태 18,27)에서였습니다.

 그렇게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오직 우리가

당신의 자비를 입고 새사람이 되어

형제들을 향해 가는 것,

 형제들이 “마음으로부터”

(마태 18,35)

서로 용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비가

사람들 사이에서 자라나

열매를 맺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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