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비와 인색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사순 제3주간 화요일(2015년 03월 10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0 조회수853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받아 주소서.>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25.34-43


복음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35

사순 제3주간 화요일(2015년 03월 10일) 자비와 인색

오늘 주님은 용서에 대해 깊이 보도록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용서는 인간적으로 용을 쓰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하느님 자비를 체험해야지만 가능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화폐 단위로 한 달란트는 보통 금 33kg 정도 가치라고 합니다. 계산해보면 적어도 10억 원이 넘는 금액이 됩니다. 첫째 종은 만 달란트를 주인한테 빚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금액은 1조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습니다. 반면에 둘째 종은 100데나리온을 빚졌다고 합니다.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었습니다. 하루 일당을 10만원으로 하면 1,000만원 정도 빚을 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1조원과 1,000만원의... 차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우리 인간들의 인색함은 하늘과 땅 차이보다 더 큽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한계를 모르지만, 우리의 인색함은 좁쌀보다 좁습니다. 자비하신 하느님의 마음은 넓어 가기만 하지만, 인색한 우리 마음은 좁아만 갑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오늘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듯이”하고 기도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의 인색함을 고백하며 하느님의 무한하신 자비에 우리 자신을 봉헌합시다. 함께 사는 형제를 하느님의 자비로우심 안에서 받아들이도록 합시다.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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