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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질투의 눈으로(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1 조회수1,090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질투의 눈으로(요한 2, 13-25. 03.08)

 

찬미예수님!

하느님께서는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을 특별히 사랑하시어 이집트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시고,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했는데, 나를 버리고 다른 우상을 섬기게 되면 나는 질투하기 때문에 도저히 그 꼴을 보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이 없으면 질투심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더럽혀진 예루살렘 성전을 보시고, 열정에 복받쳐서 채찍을 만들어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따지자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감실에 예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또 미사 때마다 성체안의 예수님을 우리 몸에 모심으로써 우리 자신도 성전이 됩니다.

 

하느님은 당신 성전인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에 당신께 눈길을 두지 않을 때, 질투하시고 애처로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십니다. 내가 텔레비전 앞에 오래 머물 때, 예수님은 우리가 언제 당신을 쳐다볼까 기다리십니다. 이 몸이 무엇이기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피와 물을 다 쏟으시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서 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인류가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라십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하느님 말씀에 머물고, 영적인 독서에 머물기 보다는 눈을 즐겁게 하고, 몸을 즐겁게 하는 것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마음과 눈을 텔레비전, 스마트폰, 게임 등에 빼앗길 때, 얼마나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시겠습니까. 세상의 재물, 명예, 자신의 미모에 빠져 허덕일 때,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영원한 생명에로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하느님의 그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느낀다면....

 

주님의 날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날, 성전을 새롭게 세우신 날입니다. 그래서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고 미사를 통해서 성체를 모시면서 강복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축복 없이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축복 없이 아무리 많은 일을 하고 아무리 많은 재물을 모아도, 그것에 하느님이 복을 주시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비록 작은 재산일지라도 하느님의 강복을 받을 때, 그 재산을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 계명인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말씀에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자식이 아프면 대신 아프지 못해 안달하시던 그 부모를 늙었다고 우리가 마음대로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다시 이제 내가 아기를 낳았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사랑으로 대하려고 노력할 때, 나를 키우신 그 애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본당에 생명의 축복을 받기 위해서 수천 명이 다녀갔습니다.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수정을 해도 자녀를 낳지 못하던 사람들이 기도하고 아기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생명이 필요해서 멀리서 찾아와서 기도하고 자비를 청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지 않는 임신이라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생명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남이 죽거나 없어지기를 바라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간통죄도 없어지고, 외국에서는 동성애도 동성혼인도 허용하고, 낙태법도 된다하며 어찌 보면 하느님의 법을 다 반대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육신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는 풍조에 우리도 잘못하면 따라가기 십상입니다.

 

자식이 너무나 말을 안 듣고 나쁜 길로 가면,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매를 들어서라도 바른 길로 가게 합니다. 인류가 하느님의 길에서 너무 많이 벗어난다면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채찍을 드실 수도 있습니다.

 

시기의 눈으로, 질투의 눈으로 나를 응시하시고, 세상을 애처롭게 보시는 하느님의 눈길을 느껴봅시다. 텔레비전 보다가도 멈추고, 예수님 바라보며 사랑합니다.’ 고백합시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다지도 사랑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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