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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더욱 겸손하게(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1 조회수787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더욱 겸손하게(루카 4, 24-30. 03.09.)

 

찬미예수님!

문둥병에 결린 시리아장군 나아만은 사마리아의 엘리사를 찾아가면 이병을 고칠 수 있다는 어린소녀의 말을 전해 듣고, 그 말을 순수하게 믿었습니다.

 

임금의 신임을 받고 있기에 그의 고통은 더 컸을 것입니다. 임금에게 그런 사정을 얘기했을 때, 임금은 나아만 장군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많은 금은보화를 주며, 친히 이스라엘 임금에게 편지를 써줍니다.

 

그 편지를 받은 이스라엘 임금은 옷을 찢으면서 내가 하느님인가!”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또 하느님께서 엘리사와 함께하고 계심을 깨닫지 못합니다.

 

엘리사는 임금이 자신의 옷을 찢었다는 말을 듣고 사람을 보내어 장군을 자신에게 보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임금께서 그렇게 나아만을 엘리사에게 보냈을 때, 엘리사는 나와 보지도 않고, 저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며 심부름꾼을 보내 말을 전합니다.

 

나아만은 자신의 병이 너무나도 위중하기 때문에 엘리사가 직접 손을 얹고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했는데,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하니까 실망을 합니다.

 

단지 그는 깨끗한 물에 씻으면 낫는다는 것만 생각했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없었습니다. 물 자체가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의 말씀에 하느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하들이 설득해서 시키는 대로 하고 하느님의 권능이 드러나게 됩니다.

 

하느님에 대한 기대나 생각이 각자 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하느님과 다를 때에는 거부감과 배타적인 생각을 갖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향 사람들이 믿음이 없음을 보고 의아해하시고 놀라워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의 사람으로 믿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자판기에 돈을 넣으면 음료수가 나오듯 그렇게 믿음 없이 치유 받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본당 찬양 치유미사 소문을 듣고 찾아옵니다. 그러나 각자가 기대하는 것이 다릅니다. 하느님의 치유 방법도 각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진정으로 겸손하게 회개하고 하느님을 만날 때 하느님께서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되어주십니다.

 

내 마음대로 하느님을 부리려 하는 마음이 있다면 용서를 청하고, 더욱 겸손하게 주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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