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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2 조회수1,295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3월 12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
 
Every kingdom divided against itself will be laid waste
and house will fall against house.
And if Satan is divided against himself,
how will his kingdom stand?
For you say that it is by Beelzebul that I drive out demons.
If I, then, drive out demons by Beelzebul,
by whom do your own people drive them out?
(Lk.11,17-18)
 
제1독서 예레 7,23-28
복음 루카 11,14-23
 

얼마 전까지 제 휴대전화에는 약 4,000명 정도의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었습니다(지금은 많이 정리를 해서 1,000여명 정도의 번호가 입력되어 있습니다). ‘인맥이 대단하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 스스로도 ‘나는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이 숫자가 별 의미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중에 수시로 전화하면서 안부를 여쭙는 사람은 몇 안 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게으른 관계로 그냥 입력만 해 놓고 있는 전화번호였던 것이지요.

제 카페의 회원은 현재 13,000명이 넘습니다. 어떤 신부님께서 그러시더군요.

“네가 운영하는 카페가 가톨릭 부분에서는 제일 크다면서? 인기가 대단한데?”

저 역시 그런 착각을 가졌던 적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저에 대해 뜨거운 호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음을 이제는 알 고 있습니다. 저에 대한 호감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찾아서 검색하다가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고 적극적으로 카페에서 활동하시는 분은 몇 되지 않거든요. 카페 회원 전체가 제 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책에서 ‘751법칙’이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즉, ‘한 달에 친밀한 인맥 10명, 휴먼 네트워크 50명을 만들고 싶다면, 한 달 동안 평균 700명 정도의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친밀한 인맥, 휴먼 네트워크를 구성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요.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그만큼 친밀한 관계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제게 다가오는 사람만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제 자신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는 것이 아닐까요? 주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편에 서서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고충들을 해결해 주셨지요. 문제는 이 모습을 보고도 자신의 틀에 갇혀서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이 베엘제불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 다가서지 않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오신 그 아드님을 도저히 알아 볼 수 없는 것이지요.

이제는 주님께서 무조건 우리 곁으로 오시기를 원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먼저 주님께 다가서야 합니다. 그래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주님과 함께 참 기쁨의 나라인 하느님 나라를 지금 이곳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 다가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주님께서 다가섰던 어렵고 힘든 이들을 향해 우리 역시 다가서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다가가야 할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향해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다가서고 있었을까요?

남의 말을 열심히 듣는 사람은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진실한 벗이 되는 법이다.(플라톤)


제가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http:/wwww.bbadaking.com

 

마음을 열어 주님께로

어제 뉴스를 보다보니, 제가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송도신도시 안에 커다란 불이 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층에서 시작된 불이 20층까지 번질 정도로 큰 화재였던 것 같더군요. 그런데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았던 곳에서 일어난 화재였지만, 저는 불이 났다는 사실을 매스컴을 통해서만 알 수 있었습니다. 근처에 살았으면서도 왜 몰랐을까요?

어제 하루 종일 집 밖을 나간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책 읽고 강의 준비하면서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거든요. 이렇게 집 밖을 나가지 않았으니 화재가 났던 것도 알 수 없었던 것은 당연하겠지요.

이 뉴스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근처에 살고 있다 할지라도 이렇게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역시 내 닫힌 가슴을 활짝 열고 주님께로 나아가야지만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닫힌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이미 와 있는 하느님 나라를 느끼지도 또 체험하지도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마음을 활짝 열고 주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 나라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불조심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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