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4 조회수707 추천수14 반대(0)

의학은 사람의 몸을 돌보는 학문입니다. 우리의 몸은 정교한 메커니즘에 의해서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합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뜻하지 않았던 사고로, 강력한 외부의 병원균 혹은 바이러스에 의해서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흔들리게 됩니다. 의학은 건강한 사람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픈 사람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문입니다.

 

서양의 의학과 동양의 의학은 사람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서양의 의학은 아픈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약, 수술, 방사선 등의 처방을 많이 내리곤 합니다. 서양의학은 눈에 보이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하겠습니다. 동양의학은 사람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픈 부위를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력을 회복하게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 , , 보약은 우리 몸의 혈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도움을 줍니다. 눈에 보이는 효과는 적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몸이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고 하겠습니다. 우리의 몸을 돌보고, 건강을 회복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서양의학, 동양의학 모두 고마운 학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하나는 바리사이파의 기도이고, 다른 하나는 세리의 기도입니다. 바리사이파는 기도할 때, 자신이 무엇을 하였는지를 이야기 하였습니다. 단식을 하였고, 봉사를 하였고, 십일조를 충실하게 바쳤고, 율법을 잘 지켰고, 죄인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고 하느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였고, 음식 조절을 하였고, 술과 담배는 멀리하였고, 노후를 위해서 적금도 충실하게 넣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만 살아도 그다지 나쁜 것 같지 않습니다. 사실 그렇게 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세리의 기도입니다. 세리는 자신이 무엇을 하였는지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얼마나 잘 하였는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아시고, 판단하시는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였습니다. 나의 행위로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비하심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세리의 기도를 더 높게 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의 봉헌을 하느님께서는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세리의 겸손한 기도를 잘 들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예수님을 봅니다. 묵묵히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 갔던 시몬을 봅니다. 예수님 얼굴에 흐르던 피와 땀을 닦아 드리던 베로니카를 봅니다. 십자가에 매달려 주님 저를 기억해 주세요.’라고 했던 죄인을 봅니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신의입니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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