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지금이 회개의때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4 조회수635 추천수1 반대(0) 신고

지금이 회개의때입니다.

†찬미예수님!

사순 제3주일입니다.

한 주간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하느님께서 주신 계명과 법칙은

사람이 각자 제 위치에서 가장 인간답게

또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윤리규범입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자기 자녀들이

바람직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사람답게 살아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주신

기본적인 규범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 인간 세상에 대한

예수님의 심정이 잘

나타난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폭력적인 죽음이

죄에 대한 하느님의

징벌이 아님을 밝혀주십니다.

죄인들과 또 죄에 대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멀리서

그들을 찾지 말라고 하시며

우리도 그들과 다를 것이 없는

죄인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서둘러

생활 태도를 바꿀 것을 요구하십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라고

두 번씩이나 거듭 말씀하십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가 회개할 때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 온 생활태도를

과감하게 버리고 새롭게 거듭나기를

주님께서는 간곡하게 말씀하십니다.

실상 안타깝게도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열매를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에게

한없는 인내심을 가지고

열매를 맺을 기회를 허락하는

포도원지기이십니다.  

지금 우리가 지내는 이 시간은

특별히 허락된 은총의 시간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회개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은혜의 때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하고 좋은 것도

그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돼지 목에 걸린

진주목걸이에 불과할 뿐입니다.

구원의 기회로 주신

사순 시기를 사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해마다 주어지는

전례주기 정도로 생각하고

타성에 빠져 생활한다면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갈릴레아 사람들이나

실로암에서 변을 당한 사람들처럼

회개할 시간을 놓쳐버리게 됩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사람의 일이고 또 세상의 일입니다.

오늘 이 미사에 참례하고

지금 이 사순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내년에 여기 이 자리에서 또 다시

사순시기를 맞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에 대한 깊은

실망에도 불구하고

한없는 사랑과 인내로

죄인의 회개를 위한 변함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바로

하느님께 마음을 돌리고

새롭게 살아갈 마음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바로 지금이 회개의 때입니다.  

교회는 제도적으로 지금 이 시기에

고해성사를 볼 수 있도록 권고합니다.

늘 성사 생활을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우들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사목적인 일과

사무적인 행정에 필요에 의해서

또 신자들의 영적관리를 위한 차원에서

최소한 일 년에 두 번

고해의 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께 마음을 돌려 회개하고

불목한 이웃과 화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은총의 사순시기가 될 수 있기를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그래서 이번 부활을 앞두고 하는

판공성사는 그동안 해오던

방식과 다르게

서로에게 성사의 표지가 되고

함께 성사의 은총을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변함없는 분이십니다.

또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마땅히 하느님의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살아야할 사람들입니다.  

구약성서는 자체로

의미가 있는 사건들만을

전해 주지 않습니다.

성경은 시작부터 예수님께

인도하는 역사를 담고 있고

그리스도교적 삶의 서막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홍해 바다와 세례성사

또 만나와 성체성사

그리고 생명수와 성령 사이에

외적인 비슷함

그 이상의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들 안에는

같은 계획의 연속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놀랍도록 많은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히브리인들은 하느님께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그리스도인인 우리가

자동적으로 히브리인들이 지녔던

결점에서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구원 계획에

불편이 따른다고 해서 투덜거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신앙생활에 불편이 따른다고 해서

투덜거리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바오로사도의 말씀처럼

여기 있는 여러분들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불편하다고 투덜거리고

자기 마음에 맞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마십시오.

교회에서 전례 주기를 통해서

신자들의 영혼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제도적으로 마련한 성사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당에서 마련하는

신앙교육과 성사생활을

충실하게 참여하기를 부탁합니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하느님의 징벌을 피하라고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회개의 필요성을 외쳤습니다.

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 밖으로

쫓기지 않도록 경고하시며

참회하고 회개하라고

촉구하셨습니다.

오늘 복음 끝부분에 들려주신

무화과나무의 비유는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강조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앙생활에서

대충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자녀들을 대충대충

또는 건성으로 키우고

가르치지 않듯이

하느님께서 우리들을

 대충 사랑하시지 않습니다.

당신의 목숨까지 바쳐 사랑하셨고

우리들의 사랑과 정성도 그에 합당할 때

하느님의 자비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결코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 가까이에 머무르시면서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오늘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에게 끊임없이 회개를 요구하십니다.

우리 생활이 철저한 회개의 삶을 통해서

새로움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래서 진정한 평화를 간직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를 청하면서

잠시 묵상합시다.

-구자윤비오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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