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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4 조회수1,094 추천수11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3월 14일 사순 제3주간 토요일
 
Everyone who exalts himself will be humbled,
and the one who humbles himself will be exalted.
(Lk.16,14)
 
 
 
제1독서 호세 6,1-6
복음 루카 16,9-14
 

강론이나 강의를 할 때 가장 힘든 대상은 누구일까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 신앙이 없는 사람? 아닙니다. 그보다도 열심한 신앙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성직자, 수도자들 앞에서 강의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은 지금까지 이런 강의들을 많이 들었고, 책도 많이 봤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어떤 신부님과 대화를 하다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 강사는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말로만 강의를 하네. 그런 강의는 들을 필요 없어.”

그래서 일까요? 강의할 때 신부님이나 수도자들을 보게 되면 괜히 이 말이 기억나고, 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분들도 혹시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서 제 강의를 별 볼 없고 또 들을 것이 없다고 판단할까봐 말이지요. 하지만 어제 책을 한 권 읽다가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어제 읽은 책은 ‘괜히 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감동을 주지 못하는 책이었습니다. 솔직히 책 읽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인내를 가지고(책값이 아깝잖아요) 읽다보니 1~2개의 의미심장한 문장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때 깨닫는 것이 있었지요. 처음에 가졌던 선입견 때문에 이 책 자체를 별 볼 일 없다고, 내게는 필요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많이 경험하고 또 많이 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 사람을 통해서도 나의 부족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하느님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했었던 율법학자, 바리사이들인 종교지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에 쌓여서 잘못된 평가와 잘못된 판단을 했었던 것이지요.

이런 이들의 생각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오늘 복음에 나옵니다. 바리사이는 자신만의 고정관념에 쌓여서 자기 잘난 줄만 알고 있지요. 오만과 자만에 빠져 자기가 가장 큰 죄인인 줄 모르고 터무니없이 남만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세리는 스스로 죄인임을 인정하며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는 자세는 바로 겸손에 있음을 이야기하십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라고 하시지요.

자신의 생각에 갇혀 살아서는 안 됩니다. 내 생각에 갇혀 있을 때는 예수님께서 내 곁에 오셔도 알아보지 못하고, 내게 큰 도움이 될 사람의 말도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의 눈을 뜨지 않는 이상,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은총과 사랑은 기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 탓, 이웃 탓을 외치기보다는 바로 자기 자신을 살피고 내 마음의 눈을 뜨는데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언제나 행동이 영감을 낳는다. 영감이 행동을 낳는 일은 드물다(프랭크 티볼트).


사람이 건너가는 길, 자전거 가는 길, 하느님께 가는 길은 어딜까요?

 

변화(정용철, ‘좋은생각’ 중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 차가운 사람이 이렇게 따뜻해졌습니다.
그 딱딱한 사람이 이렇게 부드러워졌습니다.
그 어두운 사람이 이렇게 밝아졌습니다.

‘그땐 왜 그랬을까?’
스스로에게 묻고
봄보다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사람의 봄은 자연의 봄보다
천만 배 더 아름답습니다.
한 번 봄을 맞이하면
언제나 봄처럼 살기 때문입니다.

참 변화를 가장 아름다운 나를 만들어 보세요~~~


어렸을 때, 동네아이들과 이런 짓 많이 했었는데... 옛 생각이 나게 해 주는 동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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