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6 월,
- 삶은 기적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기적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적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기적은 무엇입니까?
오랫동안 앓아왔던 병자가 하루아침에 낫는 현상이나 불구의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병자가 완치되어 건강해지는 것이 기적이라면, 현재 건강한 몸으로 하루하루 무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기적을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건강할 때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건강을 잃었다가 다시 회복되었을 때라야 기적 같은 일이라고 외칩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아파 누워 있는 아들을 둔 왕실관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사실 예수님이 왕실관리에게 하신 말씀은 주변에 함께 있는 이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왕실관리인은 “가거라, 네 아들이 살아날 것이다.”라고 하신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그 결과 아들이 살아나고, 온 집안이 예수님을 믿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비스러운 표징과 이적을 먼저 눈으로 보고서야 그분의 현존을 믿으려 합니다.
분명 날마다 기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지요.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이 기적이고 표징이며 이적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
- 이상국 신부(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