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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7 조회수938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6

1 유다인들의 축제 때가 되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 말로 벳자타라고 불리는 못이 있었다. 그 못에는 주랑이 다섯 채 딸렸는데, 3 그 안에는 눈먼 이, 다리 저는 이, 팔다리가 말라비틀어진 이 같은 병자들이 많이 누워 있었다. (4)

5 거기에는 서른여덟 해나 앓는 사람도 있었다. 6 예수님께서 그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이미 오래 그렇게 지낸다는 것을 아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그 병자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선생님, 물이 출렁거릴 때에 저를 못 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이가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8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9 그러자 그 사람은 곧 건강하게 되어 자기 들것을 들고 걸어갔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다인들이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오. 들것을 들고 다니는 것은 합당하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11 그가 “나를 건강하게 해 주신 그분께서 나에게,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 하셨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러나 병이 나은 이는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 못하였다. 그곳에 군중이 몰려 있어 예수님께서 몰래 자리를 뜨셨기 때문이다.

14 그 뒤에 예수님께서 그 사람을 성전에서 만나시자 그에게 이르셨다.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15 그 사람은 물러가서 자기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라고 유다인들에게 알렸다. 16 그리하여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하셨다고 하여, 그분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38년 전 오늘, 1977년 3월 17일, 나는 그 해 1월 군복무를 마치고 2학년으로 편입학한 대학생이었다. 5월 22일에 어머니의 친구이신 서교동 아주머니가 내게 선물로 주신 공동번역 성서(외경 포함)는 1977년 부활절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그리고 나는 38년 동안 벳자타 못 가까이에서 앓아 누워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굶어 죽지 않았듯이 나도 살아있었고, 그 사람이 자기를 물 속에 넣어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누워있었듯이 나도 누군가의 도움에 내 운명을 맡기며 현실에 안주해있었다. 그런 사람을 그리고 나를 예수님께서 찾아오시고, “건강해지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예” 하는 대답 대신 남 핑계를 대고 있는 그 사람과 나에게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말씀하셨다. 그리고 병이 나아 성경을 다시 찾아 읽는 나에게 “자, 너는 건강하게 되었다. 더 나쁜 일이 너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말씀하신다.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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