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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용서의 심판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8 조회수576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7-3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17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그리고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시어,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23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26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27 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28 이 말에 놀라지 마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29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어제 읽은 복음말씀에 따르면 38년 동안 앓아 누워있는 사람을 고쳐주는 일을 안식일에 하셨다는 이유로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창세기 2,2)는 말씀을 깃발처럼 세워 들고, 자기들이야말로 하느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선한 백성이라고 자부하며, 유다인들은 예수님을 왕따시키고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예수, 당신이 뭔데 우리 모두가 듣고 따르는 하느님의 말씀을 안 지켜?”

바로 이 순간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자기들 편한 대로 지켰다 안 지켰다 한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와 개개인의 삶을 괄호로 묶어 없었던 일처럼 만들어버린다. 바로 이 순간(“지금이 바로 그때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너희가 아무리 묻어두고 싶고 또 없었던 일로 만들고 싶어도, 너희들의 위선을 합하여 떳떳한 척 적통 주장을 해도, 너희들이 저지른 잘못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잘잘못을 가리는 심판을 원하시지 않고 잘못을 용서해주시려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믿고 용서받는 것이 영생을 얻는 길이다. 하느님께서 용서해주심을 듣고 하느님의 아들이 내리시는 올바른 심판은 용서의 심판이다.

레 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자베르 경위를 구해주는 장면의 소제목은 ‘장발장의 복수’다. 평생을 괴롭혀온 상대방에 대한 복수가 다름 아닌 용서였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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