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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19 조회수947 추천수7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3월 19일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Joseph, son of David,
do not be afraid to take Mary your wife into your home.
For it is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this child has been conceived in her.
She will bear a son and you are to name him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When Joseph awoke,
he did as the angel of the Lord had commanded him
and took his wife into his home.
(Mt.1,20-21)
 
 
제1독서 2사무 7,4-5ㄴ.12-14ㄱ.16
제2독서 로마 4,13.16-18.22
복음 마태 1,16.18-21.24ㄱ


저는 아침마다 E-Mail을 확인합니다. 주로 쓸데없는 광고성 메일만이 가득 메우고 있어서 짜증을 내면서 삭제 버튼을 누를 때가 많습니다. 반가운 소식이 담긴 메일은 거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메일 확인을 안 할 때가 종종 생기더군요. 중요한 메일은 거의 없으니 하루쯤 메일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해서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생각하는 대로 된다.’라는 책의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대로 ‘오늘은 내게 도움이 되는 메일이 있어.’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메일함을 열어 보았지요.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제게 도움이 되는 메일뿐이 아니라, 옛 지인으로부터 온 메일, 반가운 소식이 담긴 메일들이 보이는 것입니다.

하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은 늘 긍정적인 일만 생긴다고 하지요.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부정적인 일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느냐가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며칠 전에 어떤 수녀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수녀님께서 어느 학교에서 보건 교육을 하다가 겪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녀님께서는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 “친구와 산에 함께 갔는데 한 친구가 다리를 다쳤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몇몇 아이들이 “그냥 내버려둬요.”라고 말하고, 심지어 “죽여요.”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답니다. 물론 튀어보려고 이렇게 극단적인 말을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곧바로 나온 이 말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컴퓨터 게임의 영향입니다. 컴퓨터 게임에서 약자는 버려도 되는 존재, 때로는 자신의 편의를 위해 죽일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과연 주님께서 말씀하신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는 사랑이 아닌, 입으로만 외치는 공허한 사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음에서부터 사랑을 간직해야 합니다.

오늘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을 맞이해서 복음은 요셉 성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결혼도 하기 전에 배필 마리아의 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충분히 질투와 미움의 감정을 가질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재판에 넘겨 죽음에 이르게 할 수도 있었습니다. 율법에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셉 성인은 율법보다 더 높은 법을 따르기로 마음먹습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전해주신 사랑의 법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는 천사로부터 계시를 받게 되어 사랑의 법을 따름이 옳다는 것을 확신하고 마리아를 아내를 맞이하게 됩니다.

앞서 ‘생각하는 대로 된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요셉 성인은 인간의 부정적인 마음을 간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간직했기에 하느님의 특별한 계시를 받을 수 있었고, 하느님의 양부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까?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큰 명제를 기억하면서 하느님의 법인 사랑을 늘 마음에 간직해야 합니다.

웃어라, 그러면 세상이 함께 웃어줄 것이다. 울어라, 그러면 너 혼자 울 것이다.(엘라 휄러 월콕스)

 
예수님과 요셉성인.

 

감사하기.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는 가장 좋은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하기’입니다. 감사하지 않을 때 갖게 되는 내 마음을 보십시오. 좋은 감정이 있었을까요? 그보다는 부정적이고 나쁜 감정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부정적인 생각들이 또 다른 부정적인 생각들을 끌고 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감사하기는 솔직히 쉬운 행동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게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다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마음도 자리 잡게 됩니다.

저는 새벽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납니다. 남들은 어떻게 새벽에 잘 일어 나냐고, 혹시 할아버지 할머니들처럼 새벽잠이 없느냐고 하지요. 그러나 저는 누구보다도 새벽에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따뜻한 이불 속에 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데요. 그리고 5분만 더 자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아서 이불 속에서 얼마나 꼼지락 거렸는지 모릅니다.

이랬던 제가 새벽에 벌떡 일어날 수 있었던 비결은 일어나자마자 성호를 긋고 감사의 기도를 바치고 나서입니다.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기도의 큰 힘을 알기에 잠 잘 때에도 성호를 긋고 “오늘 하루 잘 마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눕자마자 곧바로 코를 골고 잠 속에 빠집니다.

감사할 일들을 찾아보세요. 내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들고 변화시켜주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더라고요.



예수님과 성모님 앞에서 돌아가신 요셉성인.
그래서 가장 행복한 죽음이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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