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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비가 얼마나 크신지(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20 조회수632 추천수6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자비가 얼마나 크신지(요한 7, 1-2; 10; 25-30. 03.20)

 

스콧 펙 박사의 거짓의 사람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자신이 상담한 내용을 기록하였는데, “사람들이 이럴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자신이 잘못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실은 그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짓의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 거짓이 그 사람 성격이나 습관, 상처에 달라붙어 있어서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또 세상의 문화, 관습, 유행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 시킵니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그렇게 자기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스스로 단정하면 변화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 사실을 인정하면서 변화를 도모할 때 조금씩 변화될 수 있는데 말입니다.

 

지혜서는 의인이 정녕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하느님께서 그를 도우셔서 적대자들의 손에서 그를 구해 주실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 시키고, 악행을 저지릅니다.

 

자기 말로 하느님께서 돌보신다고 하니, 그에게 수치스러운 죽음을 내리자.” 하고 말합니다. 아마도 유다도 비슷한 생각을 하며 예수님을 팔았을지도 모릅니다. 메시아시라면 적들을 다 물리칠 것이라고 말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왼편의 죄수도 말합니다.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시오? 당신 자신과 우리를 구원해 보시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는 사람들의 생각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순순히 인간의 계략에 넘어가시면서 악인들의 잘못을 깨우치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옳으셨다는 것을 드러내십니다.

 

사탄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거짓의 씨앗을 뿌립니다. 그 집안이나 가문의 습관처럼 이어지는 생활방식을 통해서 자리 잡기도 합니다. 또 부모의 악습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전수되기도 합니다.

 

또 개인들의 상처에 달라붙어 그 사람에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관습이나 문화, 유행에 악의 씨앗을 뿌려 사람들이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산다고, 또 나는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또 나는 상처가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그 악을 받아들이고, 그 악에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때때로 이런 문화나 사회관습이 하느님의 말씀이나 계명에 반대되기도 합니다. 교회마저도 그러한 세상을 따라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은 하느님을 비웃고, 과거의 고문서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지혜를 누가 당해낼 수 있겠습니까? 때가 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성전인 사람들의 모든 생각들을 당신 성령의 빛으로 보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명확하게 구분하게 할 것입니다.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닌지를 모를 정도로 세상이 혼돈 속에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면서 자신의 일을 해나가십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당신의 자비가 얼마나 크신지를 만천하에 드러내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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