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의로운 이는 없다. 하나도 없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20 조회수843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5년 나해 사순 제4주간 토요일


<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


  
복음: 요한 7,40-53






성모자


부티노네(Butinone) 작, (1490),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

 


     < 의로운 이는 없다. 하나도 없다. >

   

스위스의 한 마을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광버스가 승객을 가득 태운 채 산길을 내려오던 중 브레이크가 파열됐습니다. 승객들은 공포로 몸을 떨었습니다.

운전사는 승객들을 안심시키며 사력을 다해 언덕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을을 내려오는 마지막 언덕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 곳에서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운전사는 경적을 울리며 계속 신호를 보냈으나 한 어린이가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운전사는 망설였습니다.

어린이를 구할 것인가, 아니면 승객을 구할 것인가?”

운전사는 미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그만 어린이를 치고 말았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사는 어린이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어린이는 죽어 있었고 운전사는 어린이를 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람들은 운전사를 향해 저주에 말을 했습니다.

당신은 어린이를 죽인 살인자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군중을 향해 외쳤습니다.

운전사를 욕하지 마세요. 저 아이는 운전사의 외아들입니다.”

   

버스에 탄 사람이 운전사를 비난했다면 당연히 그 비난하는 사람들이 비난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비난하는 즉시 의롭지 못한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바오로 사도는 사실 우리는 이미 앞에서 유다인들이나 그리스인들이나 다 같이 죄의 지배 아래 있다고 고발하였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의로운 이가 없다. 하나도 없다.’”(로마 3,9-10)라고 말합니다.

인간 스스로는 의롭게 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구원을 위해 가장 먼저 받아들여야 하는 진리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의롭게 된다면 우리를 의롭게 해 주시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피를 흘리실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율법이 존재한다는 것은 그 율법으로 내가 의롭지 못함을 깨달으라는 목적이지, 내가 그 율법을 지켜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라는 목적이 아닌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율법이 말하는 것은 모두 율법 아래 사는 사람들에게 해당됩니다. 그래서 모든 입은 다물어지고 온 세상은 하느님 앞에 유죄임이 드러납니다. 어떠한 인간도 율법에 따른 행위로 하느님 앞에서 의롭게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통해서는 죄를 알게 될 따름입니다.”(로마 3,19-20)

우리가 의로운 것이 아니라 의로우신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덮어서 의화(義化)되는 것입니다. 의로우신 분은 오직 그리스도밖에는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부끄러움을 가려주시기 위해 도살당해 그 피로 우리 죄를 씻어주시고 그 가죽으로 우리 몸을 감싸주셨기에 우리가 하느님 앞에 의롭게 되어 나서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이란 오직 그리스도의 죽음만으로 내가 의롭게 될 수 있음을 절실하게 깨달으라는 목적으로 주님께서 주신 것이지 그것을 잘 지켜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법이 아닌 것입니다.

   

오늘 예레미야 예언자는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저는 그들이 저를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예레미야 예언자를 없애려고 궁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 예언자는 오직 의로우신 분이 하느님뿐이시니 그분께 모든 심판을 맡긴다고 합니다.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그렇습니다. 만약 예레미야 예언자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른다고 하여 자신을 해하려고 하는 사람을 판단했다면 하느님의 의로움을 입지 못했을 것입니다. 스스로 의롭다하면 의롭지 못한 것이고, 스스로 의롭지 않아 하느님의 의로움을 청하면 의로워지는 것입니다. 모든 판단을 유일한 의로움이신 주님께 맡깁시다. 우리 또한 죄인입니다. 우리 구원은 오직 의로운 이는 없다. 하나도 없다.”는 말씀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