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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치의 꿈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 /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2015년 03월 21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21 조회수1,02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저는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순한 어린양 같았습니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1,18-20


복음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40-53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2015년 03월 21일) 일치의 꿈


Et ego claritatem quam dedisti mihi dedi eis ut sint unum sicut nos unum sumus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저는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기 위해서입니다. 요한 17,22).


우리 수도형제들이 수도원 성당에 들어가는 입구에 이콘(성화)이 걸려있습니다. 그 아래쪽에는 성 베네딕도와 성녀 스콜라스티카가 있고 그 위로는 이콘의 중심이신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예수님이 드신 책에 라틴어로 요한 복음에서 따온 이 성경구절이 적혀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베네딕도 수도원에서는 베네딕도 성인이 지상 삶을 마치고 하늘로 옮겨가신 것을 경축하는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입니다. 미사 복음은 요한 17,20-26입니다. 7월 11일에도 ‘사부 성 베네딕도 대축일’을 지내지만 오늘이 진정한 의미의 축일입니다.


우리는 하나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각자 살지만 진정 하나가 되는 것이 근원적인 바람입니다. 마음으로도 몸으로도 하나가 되는 것이 참 행복이며 기쁨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갈라져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나라들에서도 서로 생각도 말도 행동도 다르기 때문에 고통스러워 합니다. 분쟁과 싸움과 다툼이 일어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오늘 예수님이 그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예수님의 영광은 예수님이 하느님 아버지와 하나이신 분이라는 사실에서 드러납니다. 아버지와 당신이 하나이시다는 확고한 믿음이 예수님의 영광입니다. 서로가 서로 안에 있다는 체험이 영광입니다. 사랑이 서로 안에 있게 합니다. 완전한 일치는 사랑에서 확인됩니다. 성부와 성자의 그 일치 안에 우리는 초대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 선물을 깨달으면 하느님의 일치 안에 우리도 있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사이에도 일치의 꽃이 피어납니다. 너와 내가 하나이고 하나가 된 우리는 사랑의 일치이신 하느님 안에 있게 됩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일치의 사람이었습니다. 수도원이 바로 하나됨의 증표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형제들이 하나로 사는 것이 베네딕도 성인의 꿈이었습니다. 이 꿈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네딕도 수도 공동체에서 말입니다. 주님이 주신 선물을 진정 받아들일 때 일치의 꿈은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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