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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아버지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26 조회수841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51-59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인들에게 말씀하셨다.

51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52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아브라함도 죽고 예언자들도 그러하였는데, 당신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이 그분보다 훌륭하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그런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5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 너희가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하는 바로 그분이시다. 55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하지만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나도 너희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알고 또 그분의 말씀을 지킨다. 56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57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당신은 아직 쉰 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다는 말이오?”

5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숨겨 성전 밖으로 나가셨다.


오천 명을 먹이시고 카파르나움에 가셨을 때 당신을 찾아온 유다인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요한 6,51)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요한 6,52) 오늘은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말씀하신다. 이번에는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살을 먹으라고 준다는 말은 유다인들 사이에서 말다툼 거리라도 되지만, 내 말을 지키라는 말은 마귀 들린 자의 말로 의견이 일치된다. “영원히 살 것이다.”와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는다.” 사이에 의미 차이가 없다면, 유다인들에게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살을 먹는 것과 말을 지키는 것의 차이이다. 이 점에서 나는 유다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 예수님의 말을 지키는 것은, 예를 들어 “원수를 사랑하여라.”(마태오 5,43), 나의 이성적 판단을 넘어선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이성 정도가 아니라 상상을 넘어선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좁은 두뇌 작용으로 자신과 하느님을 가늠하게 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몸소 지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그들의 ‘하느님’ 예수님의 ‘아버지’께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을 나눠주신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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