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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의 길 묵상
작성자한영구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29 조회수1,314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십자가의 길 묵상(?想)

2015.3.18.() 오전 10시 죽전1동 하늘의 문 성당 미사 참례

 

미사 후에 십자가의 길 묵상이 이어졌습니다.

 

전례자(典禮者)께서는 연옥영혼을 위한 기도로 인도를 합니다. 이 못난 작은이는 연옥 영혼을 위하여 기도를 하기에는 아직 영적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전처럼 예수님 처지(處地)에서 고통을 겪는 묵상을 하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1처 예수님께서 사형선고 받으심을 묵상합니다.

 

예수님에게는 빌라도가 아무 죄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 율법학자들의 요청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사형선고를 받았다고 상상을 합니다. 죄를 많이 지었으므로 예수님 보다는 덜 억울합니다. 그러나 죽는 다는 생각을 갑작스럽게 하니 좀 어리둥절합니다. 죄를 많이 지었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지 죄가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니다.

 

십자가를 지고 저의 죄를 떠올려 봅니다. 십자가가 너무 무겁습니다. 어깨가 너무 아프고 힘이 부쳐서 죄를 떠올려 반성할 마음이 생겨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죄 값을 치러야한다는 생각뿐입니다. 약골(弱骨)이지만 십자가를 지고 가야만 합니다. 참고 견뎌야합니다.

 

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니다.

 

제가 넘어지는 모습을 여러 사람들이 바라봅니다. 무슨 생각을 하며 저를 바라보는지 알고 싶습니다. 자기반성을 하는지, 측은지심으로 바라보는지, 호기심으로 보는지.

무릎이 아프고 땅을 짚었던 팔이 아픕니다. 간신히 일어나 십자가를 지고 다시 갑니다.

 

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니다.

 

저의 딸을 만납니다. 딸이 눈물을 흘리면서 바라봅니다. 성당에 그렇게 열심히 다니신 분이 죄인이라니 딸도 아버지의 죄를 모릅니다. 죽을죄를 지어서 미안하다. 나도 내가 지은 죄를 다 모르지만 죽을죄란다. 애비를 용서해다오.

 

5처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지심을 묵상합니다.

 

왜소(矮小)한 몸으로 십자가를 진 내가 너무 안쓰러웠던지 모르는 분이 저의 십자가를 대신 저 줍니다. 각박한 세상에 이 못난 죄인을 위하여 십자가를 져 주는 분이 있다니 놀라우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찹니다.

 

저는 남을 도와주는 선행을 베푼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도와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의 죄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인색한 것도 죄입니다. 그 보속으로 남을 도와주는 선행을 하여야합니다. 연옥에 가서 보속(補贖)을 하는 것이 어려울 터인데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6처 베로니카가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을 묵상합니다.

 

순박하게 보이는 할머니가 저의 얼굴을 닦아 주십니다. 고생을 하신 분 같습니다. 고통을 겪는 죄인에게 다가와 측은지심(惻隱之心)으로 위로의 눈길을 주시니 할머니 너무 감사합니다.

    

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니다.

 

넘어져 잠간 동안 관심이 몸에서 정신으로 옮겨가자 지은 죄 중에 또 한 가지가 떠오릅니다. 교만하여 남을 무시한 죄, 상대방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죄가 떠오릅니다.

 

교만으로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준 것이 연이어 떠오릅니다. 저에게는 교만이 가장 큰 죄입니다.

 

8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부인들을 위로하심을 묵상합니다.

 

어머니를 저의 바로 아래동생부부가 모셨습니다. 그 전에는 미국에 이민을 간 막내 동생부부가 모셨습니다. 동생 네 사람의 부인 제수(弟嫂)씨 네 분과 여동생이 떠오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10년 동안은 기력이 떨어져서 실내에서만 생활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를 자주 방문하여 돌보아 준 이 여자분 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장남인 저의 불효의 죄가 떠오릅니다. 예수님께서도 저의 불효참회 기도에서 계속 참회하라.’고 하셨습니다.

    

9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니다.

 

이 못난 작은이도 기력이 다 소진된 느낌이 옵니다. 아내를 미워했던 죄가 떠오릅니다.

 

10처 예수님께서 옷 벗김 당하심을 묵상합니다.

 

저의 옷을 벗기기 시작합니다. 하나하나 벗길 때마다 너의 죄를 낱낱이 기억해내어 회개를 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어 속죄(贖罪)를 하라는 의미로 받아 드렸습니다. 기억이 나기 시작합니다. 수치심보다는 속죄를 하니 홀가분한 마음이 듭니다.

 

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을 묵상합니다.

 

생살을 뚫는 고통 너무 아픕니다. 아픔이 온 마음을 차지합니다.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1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심을 묵상합니다.

 

십자가에 못박혀 3시간동안 매달려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픔이 몸과 마음을 온통 차지합니다. 아픔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지은 죄가 하나씩 하나씩 떠오릅니다. 회개하고 하느님께 용서를 빌었습니다. 보속을 할 수 없는 죄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지은 죄 모두를 기억해 내여 용서를 청하였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평화가 옵니다. 평화로운 마음으로 연옥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간직하고 숨을 거둡니다.

 

13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림을 묵상합니다.

 

뒤늦게 온 아들과, 딸 가족이 저의 시신을 십자가에서 내립니다.

저의 수호천사가 저의 어머니를 특별히 대동하시고 하늘에서 저에게 내려오십니다.

 

어머니께서 자상하신 눈빛으로 저를 보시며 위로하여 주십니다.

연옥을 경험하신 어머니께서 저에게, 너는 네가 지은 죄를 다 기억해 내어 하느님께 용서를 빌고 속죄를 하였으니, 연옥에 가서 보속만 하면 하늘나라로 갈 것이다. 라고 말씀하여 주십니다.

    

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니다.

 

이 못난 작은이는 화장을 하여, 종손인 내가 손수 마련한 가족 납골당에 가족들이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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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순시기에 다섯 번째 참례한 십자가의 길 묵상입니다. ‘십자가의 길을 되풀이 할수록 분명 저의 영혼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위의 십자가의 길 묵상을 제한된 시간 안에 하고 나서, 글로 옮기면서 첨가한 내용도 있었지만, 이는 죽는 예행연습을 한 것이며, 황혼에 접어든 저의 영혼에게는 반성하는 기회를 준, 아주 유익한 주제의 묵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은혜를 베풀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감사합니다. 찬미합니다. 사랑합니다. 흠숭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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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사를 받으면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모든 죄 원죄와 본죄를 용서 받는다. 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일생동안 지은 죄는 기억해 낼 필요가 있습니다. 기억해 내어 죄를 알았다면

상대방을 만났을 때에 웃는 낯으로 용서를 청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쉽게 화해(和解)가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은 기억하는데 제가 기억을 못한다면 제가 보복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악()의 순환이 이루어집니다.

 

기억을 못하는 죄는 순간적인 격정(激情)을 참지 못하여 저지른 죄가 대부분입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이루어졌으므로 나는 기억을 못하지만 상대방은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으므로 기억을 합니다.

 

과거를 반성하여 자기의 죄를 기억해 내어 용서를 빌고 속죄하고 화해한 후에 이 세상을 떠나면 연옥에 가서 고통을 적게 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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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천국에 들어올 허락을 받으려면, 아래 천상의 책에서의 예수님의 말씀을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천상의 책 제20201926113

 

11. 우리는 또한 피조물이 우리의 뜻 안에서 행한 것이 아니라면, 혹은 적어도 우리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서 행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천국에 들어오게 할 수 없다. 모든 피조물은 '영원한 피앗'에서 나왔으므로, 경계를 늦추지 않는 우리의 뜻으로서는 우리 뜻의 '피앗'을 통과하지 않은 어떤 행위에도 천국에 들어올 허락을 줄 수 없는 것이다.

 

12. !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뜻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안다면! 그리고 거의 모든 일이, 선으로 보이는 일들까지, 얼마나 내 뜻이 비어 있고, 빛이 비어 있고, 가치가 비어 있고, 생명이 비어 있는지를 안다면! 그런데 빛도 가치도 생명도 비어 있는 일은 천국에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 그러니, 모든 일 속에서 언제까지나 내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얼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느냐?"

 

위의 글에서의 피조물은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며, ‘영원한 피앗창조주 성부하느님의 피앗을 뜻하며 영원으로부터 존재하는 분의 피앗또는 영원히 지속되는 피앗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뜻은 삼위일체하느님인 성부 성자 성령의 뜻, 우리 뜻의 피앗은 삼위일체하느님 뜻의 피앗을 의미합니다.

 

우리를 강조하신 것을 보면 삼위일체하느님의 합의로 결정된 피앗으로 엄격한 기준이 존재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상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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