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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29 조회수893 추천수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3월 29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Then Jesus said to them,
“All of you will have your faith shaken, for it is written:
I will strike the shepherd,and the sheep will be dispersed.
But after I have been raised up, I shall go before you to Galilee.”
(Mk.14.15.)
 
제1독서 이사 54,7-10
제2독서 필리 2,6-11
복음 마르 14,1─15,47
 

어떤 시를 읽다가 시인이 삶을 장대높이뛰기에 비유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 시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더군요. 우선 장대높이뛰기는 일정한 거리를 전속력으로 장대를 들고 달려서 적절한 시점에 장대를 바닥에 박고 높이 뛰어서 가로대를 넘는 육상경기입니다. 그런데 기록을 갱신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하나같이 그 가로대를 간신히 넘습니다. 시인은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고통이나 시련, 그리고 세상의 유혹 등 모두가 이렇게 아슬아슬하고 간신히 넘는 것이라고 표현하더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 가로대를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장대를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대를 놓지 않으면 절대로 가로대를 넘을 수가 없지요. 이처럼 삶에서도 내가 꽉 움켜잡으려는 욕심을 확 놓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 삶의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서 예전에 지하철에서 봤던 한 장면이 떠올려집니다. 지하철의 에스컬레이터 쪽에서 사람들의 화난 목소리가 들리면서 시끌벅적한 것입니다. 저는 싸움이 났나 싶어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가 보았지요. 그리고 조금 당황한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 할머니께서 에스컬레이터의 시작 부분에 있는 고정된 손잡이를 꽉 잡고 계시고, 다리는 저절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 얹어져 있어서 몸이 거꾸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할머니를 잡고 “할머니, 잡고 있으니까 얼른 손을 놔요.”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지요. 그냥 에스컬레이터에 몸을 얹기만 하면 될 것을, 불안한 마음에 첫 시작 부분에 고정된 손잡이를 꽉 잡고 탔으니 몸을 저절로 위로 올려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내 삶에서 놓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런데 우리는 “이것만큼은 놓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장대를 놓아야 원하는 가로대를 넘을 수 있고, 고정된 손잡이를 놓아야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놓아야 하는 것들을 놓지 못해서 더 어렵고 힘들어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은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입이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놓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시기 위해 수난의 길을 시작하시지요. 가장 소중하다고 할 수 있는 목숨까지도 내려놓으신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사랑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이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사랑의 완성을 위해 놓을 수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주님과 함께 구원의 길, 참 행복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야구에서 타율이 3할만 넘어도 훌륭한 타자라 합니다. 열 번 중 세 번을 치고 일곱 번 아웃 당하는 것이지만 훌륭하다고 평가 받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세 번의 성공을 위해 일곱 번의 실패를 감수하세요(서동식).


장대를 놓아야 원하는 가로대를 넘을 수 있습니다.

 

행복해 지는 길

우리는 자신의 삶 안에서 실패와 좌절을 많이 겪습니다. 그러나 실패와 좌절뿐인 나의 삶일까요? 아닙니다. 그 실패와 좌절이 크게만 느껴질 뿐, 분명히 작은 것이라도 괜찮고 좋은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서 충분히 실패와 좌절 들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비판해도 나 스스로 내 자신을 다독일 수 있어야 합니다.

“괜찮아, 잘했어, 힘내.”

작은 일상 안에서 스스로를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은 내면의 행복을 끄집어서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자기 안에 있는 그 행복을 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요? 어떤 글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신(自身)을 격려하면 자신(自信)이 생긴다.’

스스로를 격려해보십시오. 분명히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동창신부 어머니의 칠순.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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