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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존재의 의미(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30 조회수880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 존재의 의미(루카1,26-38. 03.25)

 

 

찬미예수님!

오늘은 대축일이니 기쁨을 만끽하시고 십자가의 길 기도 대신에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이 제 안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라고 자주 말씀드리며 지내시길 바랍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성모님은 시골마을의 수수한 처녀에 불과했지만,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천사의 전갈을 듣습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마리아가 몹시 놀라워할 때, 천사는 다시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마리아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라고 응답해서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시고 인류의 어머니가 되십니다.

 

우리들도 하느님의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총애를 거절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반장 좀 해주실까요? 우리 단체에 들어오실래요?” 하고 이야기를 하면 저는 자격이 없는데요, 저는 잘 모르는데요.” 이렇게 많이들 대답합니다.

 

같이 일을 하자고 누군가 초대를 하면 부족하지만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하고 응답해야 하는데 나는 자격이 없습니다. 능력이 없어요.’ 하며 거절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하느님의 총애를 받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너는 정말 예쁜 꽃이야. 아름다운 꽃이야. 나는 네 향내가 정말 좋단다. 나는 널 그렇게 창조했어.”라고 말씀하시지만, “아니에요, 하느님. 저는 그렇게 향내도 없고요, 저는 예쁜 꽃도 아닙니다.” 합니다.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을 부정하는 행위입니다. 하느님이 자신을 꽃보다도 못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하느님을 부정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정말 부족합니다. 그러나 저와 함께하시는 주님의 힘으로 모든 일들을 하겠습니다.” 하는 마음이 겸손함입니다. 그럴 때 하느님은 우리 안에서 당신의 일을 하시게 되고, 그럴 때 우리는 내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하느님께서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는지 알게 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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