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더 궁극적인(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31 조회수882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더 궁극적인(마르 14,1-15,47. 03.29.)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만찬을 하시면서 빵을 들어 찬미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하시고, 잔을 들어 감사를 드리신 다음 이는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내 계약의 피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십자가 위에서 피와 물을 다 쏟으시고 생명까지 내어 주시면서 미사성제를 세워주셨습니다. 이 미사성제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주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모시는 거룩한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거룩한 미사에 얼마나 정성스럽게 참여하려고 노력했는지?

 

제가 아는 96세의 마리아 할머니는 젊은 사람이 15분이면 걸어갈 거리를 한 시간 반 이상 걸려 성당까지 매일같이 가셔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미사성제를 드리셨습니다.

 

다리가 구부러지지 않아 쌍지팡이를 짚고 걸으셔야 했습니다. 눈비가 내려도 그렇게 눈비를 맞으시면서 미사에 나오셨습니다. 비를 흠뻑 맞으신 날에는 수녀님이 옷을 갈아입히시기도 했습니다.

 

그 연세에도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하셨습니다. 지하 교리실로 내려가실 때는 다리가 굽어지지 않아 한참을 가셔야 했고, 두 다리를 뻗고 앉으셔서 회합을 하셨습니다.

 

할머니가 그렇게 열심히 예수님을 사랑하시고 모셨기 때문인지 구마 은사가 강하셨습니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마귀병 걸린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치유시켜 달라고 하였습니다.

 

할머니는 성수뿌리고 손으로 더듬더듬해서 이 놈 여기 있네. 빨리 안 나가.” 하시면서 손으로 툭툭 치면 마귀가 도망갔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멀쩡해져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찌 보면 헌신적으로 성체를 모시고 예수님과 함께 사시려 노력하셨기에 예수님께서 함께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 병사들을 다 몰아내고, 경제적인 부를 가져다주고, 정치적으로 강력한 정권을 만들어줄 현세적인 메시아를 원했기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것보다도 더 궁극적인 인류의 고통인 죽음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당신의 피를 내주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부활을 가져다주는 메시아로 오셨습니다.

 

골고타 언덕에서 2천 년 전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그 거룩한 희생제사에 똑같이 참여하는 것이 바로 미사성제입니다. 우리 자신들이 현세적인 것들에 몰두하고, 현세적인 것들을 찾아 산다면 아마 이 미사성제를 참례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을 믿고 이 미사성제가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그렇게 고대하던, 피와 물을 내주시고 당신의 살을 주시는 거룩한 제사라는 것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성제를 세워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메시아로 믿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