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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성주간 화요일]
작성자김기욱 쪽지 캡슐 작성일2015-03-31 조회수77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1ㄴ-33.36-38

그때에 제자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께서는 21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제자들은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여 서로 바라보기만 하였다.

23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예수님 품에 기대어 앉아 있었는데, 그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였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이 누구인지 여쭈어 보게 하였다. 25 그 제자가 예수님께 더 다가가, “주님,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내가 빵을 적셔서 주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을 적신 다음 그것을 들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27 유다가 그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28 식탁에 함께 앉은 이들은 예수님께서 그에게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아무도 몰랐다. 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주머니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그에게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라고 하셨거나, 또는 가난한 이들에게 무엇을 주라고 말씀하신 것이려니 생각하였다. 30 유다는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유다가 나간 뒤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도 영광스럽게 되셨다. 32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셨으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이제 곧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33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너희는 나를 찾을 터인데, 내가 유다인들에게 말한 것처럼 이제 너희에게도 말한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36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37 베드로가 다시 “주님, 어찌하여 지금은 주님을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님을 위해서라면 저는 목숨까지 내놓겠습니다.” 하자, 38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오늘 복음말씀에 보면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와 시몬 베드로가 어떤 행동을 할지 이미 예정되어 있고, 예수님께서 상세하게 예고까지 하신다. 만약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의 질문도 예정된 질문이고, 예수님의 대답도 예정된 대답이고, 예수님께서 빵을 적셔 주심도 예정되었고, 결국 모든 것이 다 예정된 대로라면, 지금 내가 복음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이 글을 쓰는 것도 예정된 행동이다.

그럼 도대체 나는 뭐란 말인가? 내가 하는 것이 다 예정된 것이라면 나라는 존재가 있다고 할 수 있나? 나는 아니야. 나는 나로서 존재하고, 나는 나의 행동의 주인이야. 나는 남들과 달라. 나는 내 갈 길을 갈 거야! 이런 마음들이 혹시 유다의 마음이었을까?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실 때 가만히 있어 이야기에 등장하지 않는 제자들을 생각한다.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얘들아, 내가 너희와 함께 있는 것도 잠시뿐이다. (…)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의 의미를 알던 모르던, 가만히 있건 나섰건, 예수님의 제자라면 누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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