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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5년 4월 1일 [(자) 성주간 수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1 조회수698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4월 1일

[(자) 성주간 수요일]

말씀의초대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에서 종은

 주 하느님께서 자기를 가르치시면서

 맡겨 주시는 사명을 수행하며

겪게 되는 고통을 이야기한다.

그는 모욕과 수모를 피하려 하지 않고,

 하느님께 순종하여 오히려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기에

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제1독서)

유다 이스카리옷이 예수님을 팔아넘기지만,

 주님께서는 당신께 다가오는 수난을

성경에 기록된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신다.

 불행한 것은 배신을 당하신

 예수님이 아니라 배반하는 유다이다.

 

◎제1독서◎

<나는 모욕을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4-9ㄴ
4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9(68),8-10.21-22.31과 33-34(◎ 14ㄴㄷ 참조)
◎ 주님, 은총의 때이옵니다.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 당신 때문에 제가 모욕을 당하고,

 제 얼굴이 수치로 뒤덮였나이다.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낯선 사람이 되었고,

 제 친형제들에게 이방인이 되었나이다.

 당신의 집을 향한 열정이 저를 불태우고,

당신을 욕하는 자들의 욕이 저에게 떨어졌나이다.

◎ 주님, 은총의 때이옵니다.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 제 마음이 모욕으로 바수어져,

저는 절망에 빠졌나이다.

 동정을 바랐건만 헛되었고,

위로해 줄 이도 찾지 못하였나이다. 

그들은 저에게 먹으라 쓸개를 주고,

 목마를 때 신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나이다.

◎ 주님, 은총의 때이옵니다.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 하느님 이름을 노래로 찬양하리라.

감사 노래로 그분을 기리리라.

 가난한 이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에 생기를 돋우어라.

주님은 불쌍한 이의 간청을 들어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신다.

◎ 주님, 은총의 때이옵니다. 당신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복음환호송◎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저희 임금님, 경배하나이다.

당신만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나이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사람의 아들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6,14-25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15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17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1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20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21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2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2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 독서와 복음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제자’인데, 주님의 종과

유다 이스카리옷의 모습은 

너무 역설적으로 드러납니다.
이사야서에서 사용된

히브리 말 단어는

‘가르침을 받는 사람’이라는

더 수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자로서 주님의 종은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가르치시는 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분의 가르침대로,

사람들을 격려할 뿐 아니라

매질과 모욕과 수모도 받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자기와 함께 계시면서

 자기를 도와주시는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였던

유다 이스카리옷은 스스로

제자의 신분을 저버립니다.

그가 예수님을

팔아넘기려 했다는 것은

 이미 그분께 배우는 사람이기를

그만둔다는 뜻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고 말씀하시는데,

 떠나가는 주체는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그것이 당신의 길이기에, 

떠밀려서가 아니라 스스로

수난과 죽음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그렇지만 유다는 그 길을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거꾸로 갑니다.

죽임을 당하실 예수님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예수님을 죽이려 하는

 이들과 손을 잡습니다.
성주간의 성삼일 전례를 앞둔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어떤 길을

가야 하며 어떠한 운명이

기다리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길을 따라

 뒤로 물러서지 않고 인내하면서

 꿋꿋이 걸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예수님을 팔아 내 뜻을

 이루려 하고 있지는 않는지

자문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길은 처음부터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죽음을 맞게 되신 예수님께서는

유다를 제자로 삼으신 것을

후회하지도, 당신의 억울한

죽음을 불행으로

 생각하지도 않으십니다. 

저항하지 않으시면서

 사랑에 호소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참으로 위대하고 고결합니다.

 비참한 것은 예수님이 아니라

 제자의 신분을 내던지고 그 길을

  벗어나려 하는 유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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