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015년 4월 1일 성주간 수요일 완전한 사랑
작성자신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1 조회수889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4월 1일 성주간 수요일 영적독서

 

 

성 아우구스띠노 주교의 「요한 복음 주해」에서
 
(Tract. 84,1-2: CCL 36,536-538)
 

완전한 사랑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가 서로 그렇게 사랑하여야 하는 완전한 사랑을 주님은 다음과 같이 정의하셨습니다.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그리고 요한은 서간에서 다음과 같이 결론 짓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즉 우리를 위해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솔로몬의 잠언이 이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능한분과 식탁에 앉게 되거든 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라. 그리고 너도 그만한 식탁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라." "능한 분의 식탁"이란 우리를 위해 당신의 생명을 바치신 분의 몸과 피를 받아모시는 데가 아니겠습니까? "그 식탁에 앉게 되는 것"이란 그 곳으로 겸손히 다가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무엇이 있는지 살펴 보아라."는 말은 위대한 은총의 가치를 올바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너도 그만한 식탁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라."는 말은 내가 이미 말한 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당신 생명을 바치셨듯이 우리도 또한 우리 형제들을 위해 생명을 바쳐야 한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사도 베드로도 이것을 말해 줍니다. "그리스도는 여러분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이것이 "그만한 식탁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복된 순교자들은 불타는 사랑으로 이렇게 했습니다. 우리가 그분들의 기념제를 공허하게 거행하지 않으려면, 또 그분들이 영하여 충족한 잔치인 주님 식탁에 뜻 있게 다가가려면, 우리도 그분들처럼, 받은 대로 주고자 하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의 식탁에서 거행하는 순교자들에 대한 기념제는 안식을 누리고 있는 다른 죽은 이들에 대한 기념제와는 다릅니다. 즉 우리가 순교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그분들의 발자취를 바짝 좇아갈 수 있도록 그분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사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순교자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 완전한 사랑에 도달했습니다. 순교자들은 자신들이 주님의 식탁에서 받은 똑같은 사랑의 증거를 형제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위하여 순교의 피까지 흘린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주 그리스도와 동등한 자들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알아들어서는 안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목숨을 바칠 권한과 다시 되찾을 능력을 지니고 계셨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원하는 만큼 살 수 없으며 원치 않는다 해도 죽어야 합니다. 그분은 죽으심으로써 당신 안에서 죽음을 멸하셨으며, 우리는 그분의 죽음 안에서 죽음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그분의 육신에는 부패가 없었지만 우리 육신은 부패된 후 세말에 가서 그분을 통하여 불멸을 입을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으셨지만 우리는 그분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당신을 떠나서는 생명을 누릴 수 없는 포도 가지인 우리에게 당신 자신을 포도나무로 주셨습니다. 형제들이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해도 순교자의 피는 형제들의 죄 사함을 얻도록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바로 우리를 위하여 당신 피를 흘리셨습니다. 이 점에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표양이 아니라 즐거워해야 할 기쁨의 연유를 주셨습니다. 순교자들이 형제들을 위해 자기 피를 흘렸을 때 이것은 자신들이 주님의 식탁에서 받은 대로 준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사랑합시다.

2015년 4월 1일 성주간 화수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발췌(대성무일도 제2권 406-408)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축일 08월 28일)

 

성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또는 아우구스티노)는 이교도인 로마 관리인 부친 파트리키우스(Patricius)와 그리스도인인 모친 성녀 모니카(Monica, 8월 27일)의 아들로 354년 11월 13일 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 지방의 타가스테(Tagaste, 현 알제리 북쪽의 수크아라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타가스테와 인근 마다우라에서 그리스도교 교육을 받았는데, 370년에는 법률가가 될 꿈을 안고서 수사학을 연구하기 위하여 카르타고(Carthago)의 대학교에 들어갔다. 이 때 그의 나이는 17세였는데, 여기서 한 여인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여 그의 부친이 항상 소중히 여기던 아들 아데오다투스(Adeodatus)를 낳았다.

그는 공부를 마치고 여러 지방에서 교사생활을 하며 그리스도교 신자로서의 생활에서 점점 멀어졌다. 그는 점차적으로 철학에 흥미를 갖다가 존재 문제 특히 악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373년경 마니교에 빠지고 말았다. 그는 타가스테와 카르타고 등지에서 10여 년간 교사생활을 한 후 383년에 로마(Roma)로 가서 수사학교를 세웠으나, 학생들의 태도 때문에 크게 실망하다가 384년 가을부터 밀라노(Milano)의 수사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 때 그는 신플라톤 철학과 성 암브로시우스(Ambrosius, 12월 7일) 주교의 설교에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암브로시우스의 강의를 통해 성서를 문자적으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은유적 또는 영적으로 해설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는 한편으로는 명예, 재산, 결혼 등의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께 전적으로 헌신하며 살려는 소망이 불길처럼 치솟았다.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정원을 산보하다가 “집어서 읽어라”(Tolle, lege) 하고 반복해서 외치는 신비로운 소리를 듣고 성서를 들어 펼쳐 읽어 본 것이 사도 바오로(Paulus)의 로마서 13장 13절의 말씀이었다. “진탕 먹고 마시고 취하거나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그래서 그는 386년 8월 교수직을 그만두고 그의 친구 성 알리피우스(Alypius, 8월 15일)와 아들 아데오다투스와 함께 387년 4월 13일 부활성야에 밀라노에서 성 암브로시우스 주교의 지도로 교리를 받고 세례를 받았다. 그 후 고향 아프리카로 돌아와 일종의 수도원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다가, 391년에 자신의 소망과는 달리 사제로 서품되었고, 5년 후에는 히포의 주교로 선임되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북 아프리카의 교구에서 그리스도교 교회사에서 가장 위대한 주교 중의 한 사람으로 거의 35년을 봉사하였다. 그는 사목자의 권위를 행사하되 백성들의 복리와 행복을 위하여 사용하였고, 대성당의 성직자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았으며, 엄격한 규율 아래에서 범사를 행했으며, 주일과 축일에는 꼭 강론을 하였고, 예비자 교리를 담당하였으며, 교회와 가난한 사람들의 재정지원을 물색하는 등 사회정의를 위하여 주교직을 유용하게 활용했다. 그는 틈나는 대로 글을 썼다. 친구들뿐만 아니라 교구 신자들과 도나투스파(Donatism) 이단자들에게도 반박문을 써 보냈다. 특히 마니교(Manichaeism)와 펠라기우스주의(Pelagianism)를 반박하는 강연회에는 청중들이 너무나 많았다. 이외에도 삼위일체와 은총론에 관해서도 책을 썼는데, 그의 연구 대상은 매우 광범위하였다. 전해오는 저작으로는 113종의 책과 논문, 200여 통의 편지, 500회의 설교 등이 있다.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는 자신의 개종 과정을 기록한 자서적적 저서인 "고백록"(Confessiones)과 호교론적 저서인 "신국론"(De ciavitate Dei)이 있다. 그는 흔히 '은총론의 박사'(Doctor Gratiae)라고 불린다. 그는 교회의 가장 위대한 교부이자 교회학자이며 영성가였다. 그는 서방 그리스도 교회 지성의 모델로서 가톨릭 신앙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는 반달족이 히포를 포위 공격하던 430년 7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