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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3 조회수1,303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5년 4월 3일 주님 수난 성 금요일
 
For this I was born
and for this I came into the world,
to testify to the truth.
Everyone who belongs to the truth
listens to my voice.
 
 
제1독서 이사 52,13─53,12
제2독서 히브 4,14-16; 5,7-9
복음 요한 18,1─19,42
 

저는 지금 안식년 기간을 통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많습니다.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요즘에 직장까지도 치맛바람이 불어온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새 직원을 채용했는데, 그 직원의 어머니가 전화를 해서는 자신의 자녀가 얼마나 능력이 많은데 그 정도의 대우밖에 못 받는지를 따지더라는 것입니다. 저는 혹시 그 직원이 어리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군대까지 다녀왔고 대학원까지 졸업했다고 하더군요. 이 정도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닙니까? 더군다나 직장에서 채용한 사람은 어머니가 아니라 그 자녀인데, 어머니가 항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로 이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재미있는 광경을 이야기해주는데, 요즘에는 퇴근 시간에 맞춰서 차를 회사 앞으로 가지고 오는 부모들도 많답니다. 직장 생활로 힘든 자녀들을 위해 운전을 대신 해 주는 것이지요. 물론 사랑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자녀들에게 유익한 행동일까 라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얼마 전에 인상 깊은 글을 하나 보았습니다.

“부모 된 사람들의 가장 큰 어리석음은 자식을 자랑거리로 만들고자 함이다. 부모 된 사람들의 가장 큰 지혜로움은 자신들의 삶이 자식들의 자랑거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요즘의 극성스러운 부모들의 모습을 듣고 또 보면서, 자식을 자신의 자랑거리로 만들려는 부모들의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붙어 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먼저 자식의 자랑거리가 되는 모습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주시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당신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십니다. 정말로 사랑하지만, 우리를 위해서 다 해주시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우리에게 어떤 것이 유익한지를 잘 알고 계시기에, 그저 “너희들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모범을 직접 보여주실 뿐입니다.

오늘은 그 모범 중에서도 가장 큰 모범을 보여주시지요.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 모범입니다.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이 아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수난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 모습을 떠올리면서 주님의 큰 사랑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항상 우리의 편이 되어주시고,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주님의 사랑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그리고 진정으로 우리 신앙인들의 자랑거리이심을 가슴으로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랑을 간직하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의 것들만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주님을 향해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고, 치욕과 모욕을 던지는 유다인의 모습이 마치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깊은 반성을 하게 되네요.

가장 큰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오늘, 그래서 우리들의 큰 자랑거리이신 주님을 기억하면서 그 모범을 간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었으면 합니다.

사랑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을 나열해 보십시오. 당신은 아무것도 쓰지 못한 텅 빈 공간만을 발견할 것입니다(앨런 코헨).


피에타

 

가장 좋은 때

어떤 젊은 여인이 자살을 하기 위해서 강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지나가던 한 사공이 있어서 이 여인을 구할 수 있었지요. 사공은 이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아직 젊은데 왜 목숨을 끊으려고 하오?”

이 여인은 자신의 기구한 사연을 이야기합니다.

“결혼 2년 만에 남편에게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하나밖에 없는 제 아이가 병으로 죽은 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무슨 낙이 있어 목숨을 부지하겠습니까?”

사공은 “그러면 2년 전에는 어떠했소?”라고 다시 묻습니다.

“그때는 결혼 전이라 남편도 또 아이도 없었으니 자유로웠고 아무런 근심도 없었죠.”

사공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당신은 그저 2년 전으로 되돌아갔을 뿐이오. 따라서 이제 다시 자유롭고 아무 근심 없는 예전의 당신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오.”

가장 좋은 때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좋은 때로 돌아갈 수 있음을 굳게 믿으십시오. 생각하기 싫은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때가 바로 지금 이루어질 것임을 믿어야 합니다.



어제 있었던 성유축성미사. 사제가 정말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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