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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년 4월 4일 성토요일 주님이 고성소에 내리셨습니다
작성자신승현 쪽지 캡슐 작성일2015-04-03 조회수923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5년 4월 4일 성토요일 영적독서

 

 

성 토요일에 관한 옛 강론에서
 
(PG 43,439. 451.462-463 ) 
 

주님이 고성소에 내리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오늘 깊은 침묵이 온 땅을 덮고 있습니다. 과연 엄숙한 침묵과 고독입니다. 이렇게 깊은 침묵이 온 땅을 덮고 있는 것은 임금님께서 주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육신 안에서 주무시고 옛적부터 잠자고 있던 이들을 깨워 주셨기에 땅은 공포에 떨어 말을 못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육신 안에서 돌아가시고 지옥은 잠 깼습니다.

주님은 마치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듯 우리 원조를 찾아가십니다. 주님은 죽음의 그늘 밑에 앉아 있던 이들을 만나기 원하십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동시에 하와의 아들이 되신 그분은 아담과 하와를 고통과 감옥에서 해방시키시고자 찾아가십니다. 주님은 승리의 무기인 십자가를 손에 들고 그들 가까이 가십니다. 그리고 우리 원조인 아담은 주님은 보자 놀라서 가슴을 치고 고성소에 있는 모든 이들을 보고 "나의 주님은 여러분 모두와 함께 계십니다."라고 말하고, 그리스도께서는 아담에게 "또한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라고 대답하십니다. 주님은 아담의 손을 붙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잠자는 너는 죽음에서 일어나거라.
나는 너에게 빛이 될 것이다.

나는 너의 하느님이지만 너를 위해서 너의 아들이 되었다. 나는 너와 너에게서 나올 모든 이들을 위해서 이 말을 한다. 그리고 사슬에 얽매여 있는 너희에게 권한을 다하여 명한다. 여기서 나가라. 암흑 속에 놓여 있는 너희는 빛을 받고 잠자고 있는 이들은 일어나라.

나는 너에게 명령한다. 잠자는 너는 잠에서 깨어나라. 지옥의 그늘 속에 살도록 너를 창조하지 않았다. 죽은 이들로부터 일어나라. 나는 죽은 이들의 생명이다. 너는 내가 손수 한 일, 나의 모습, 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으므로, 일어나 여기서 나가자. 너는 내 안에 있고 나는 네 안에 있으므로 너와 나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이다.

나는 네 하느님이면서도 너를 위해서 네 아들이 되어 네 종의 모습을 취했다. 하늘 위에 있는 나는 너를 위해서 세상에 내려왔고 땅속까지 내려왔다. 그리고 너를 위해 사람이 되었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버림받은 인간이 되었다. 나는 동산에서 쫓겨난 너를 위해 동산에서 유다인들 손에 넘겨졌고 또 동산에서 십자가에 못박혔다.

너를 위해 인간으로부터 침 뱉음을 당해 참으로 더럽혀진 나의 얼굴을 바라보라. 너에게 본래의 생명을 다시 주기 위해서 매질 당한 나의 뺨을 보라. 너의 부패된 모습을 나의 모습대로 만들기 위해서다. 매맞은 나의 등을 보라. 네 죄의 짐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다. 나무에 못박혀 있는 나의 손을 보라. 나무 열매를 따려고 간악하게 손을 뻗쳤던 너를 위해서다.

나는 십자가 위에서 잠들었는데 창은 내 옆구리를 펼쳐 놓았다. 네가 동산에서 잠잘 때 하와가 네 옆구리에서 나온 그 아픔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나의 옆구리는 네 옆구리를 낫게 했다. 나의 잠은 너를 잠에서 깨어나게 할 것이다. 나의 창은 너를 향한 창을 꺾어 버렸다.

일어나 여기서 나가자. 마귀가 너를 동산에서 쫓아냈지만 나는 너를 이제 다시 동산에 두지 않고 천당에다 두겠다. 나무 열매를 먹는 것을 금했지만 이제는 참된 생명의 나무인 나는 너와 하나가 되었다. 나는 너를 감독할 케루빔을 세웠지만 지금 케루빔은 너의 존엄성을 인정하게 되었고 나에게 봉사할 것이다. 케루빔 군대가 준비되었다. 집도 마련되었고 음식도 마련되어 있고 영원한 천막이 장식되어 있다. 예물 상자도 열려 있다. 하늘 나라가 영원으로부터 준비되어 있고 그 문이 열려 있다."


2015년 4월 4일 성 토요일
독서기도 제2독서 발췌(대성무일도 제2권 P 457-459)
 

 

 

    

콜린드코트(Colin de Coter, 1455년경-1540년경),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1500년 경, 유채, 167x118cm,

에르미타슈 미술관, 상트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성화 해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묘사한 이 작품은 세 폭의 제단화 중 가운데 부분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왕관을 쓴 성부께서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희생되신 성자를 끌어안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순백의 비둘기 모양으로 등장하는 성령께서도 성자의 희생을 고요히 바라보고 있다. 위의 두 천사는 성자의 희생을 상징하는 창과 못 그리고 십자가를 들고서 눈물짓고 있다.

정웅모 신부(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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